"폐가 구입이 투기?"..목포 주민 '孫 의혹' 제기에 거부감

전원 기자 2019. 1.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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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그런 동네에 자기 돈 들여서 집을 구입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밖에서는 손 의원이 우리 지역에 투기를 한 것으로 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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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전남 목포 대의동 손혜원 의원의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일대에 도착해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창성장' 앞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22일 전남 목포시 만호동 일대 주민들은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방문에 "목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손 의원이 다 쓰러져가는 집을 구입하는 등 투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동안 논란이 된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지역에서 43여년을 살아왔다는 양모씨(73)는 "투기를 하려고 했으면 서울이나 경기도 등에 아파트를 사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이 동네에서 다 쓰러져가는 집을 구입한 것이 무슨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투기한다는 집값을 다 합쳐도 금액도 7억원 정도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서울 강남의 35평 정도 되는 아파트 가격에 비해 30% 정도밖에 안되는 금액이다"며 "지금이라도 400만원을 더 준다고 하면 집을 팔 생각이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이 동네서 40여년을 살았다는 정모씨(82)도 "그동안 동네에 사람들이 하루에 10여명밖에 안 지나다녔다"며 "지나다닌 사람들도 인근의 복지관을 가기 위해 다니는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성장이 생기면서 손가방을 끌고 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람이 돌아오니 정말 보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 지역이 발전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는데 급하게 돈을 버는 투기를 하려고 했으면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했겠지 여기에다 했겠느냐"며 "20여채를 샀다고 하는데 100채를 사서라도 발전을 시켜준다면 난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모씨(66·여)는 "손 의원이 구입했다는 집이 커봐야 14평 정도 되고, 다 쓰러져가는 사람도 살지 않는 그런 집을 손 의원이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집을 자기 돈 들여서 리모델링했는데 투기를 하려고 했으면 가격이 올랐을 때 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골목이 오후 6시만 되면 사람이 안다닐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며 "창성장만 하더라도 수십년간 방치돼 누군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등 우범 지역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그런 동네에 자기 돈 들여서 집을 구입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밖에서는 손 의원이 우리 지역에 투기를 한 것으로 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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