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찾은 나경원 "손혜원, 오얏나무 밑에서 다 가지려 한 것 아닌가"

2019. 1.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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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이 사건(손혜원 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 오얏나무를 다 가져가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22일 전남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산 350억원이 투입된 목포 도심재생사업이 외부에서 온 투기자들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투전판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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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 목포 '창성장' 방문
"도심재생사업, 투기자 투전판 되선 안돼"

손 의원은 목포서 맞불 기자회견 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논란이 일고 있는 ‘창성장’이 자리한 전남 목포 대의동을 원내지도부 및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팀과 함께 찾아 둘러보고 있다. 정유경 기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이 사건(손혜원 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 오얏나무를 다 가져가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22일 전남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산 350억원이 투입된 목포 도심재생사업이 외부에서 온 투기자들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투전판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의 ‘창성장’이 자리한 목포시 대의동을 찾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창성장과, 손 의원의 남편이 구입한 건물 등 일대 거리를 십여분 가량 둘러본 뒤, “외지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지역주민들이 그 피해를 오롯이 안게 된다”며 “(도심재생사업이) 제대로 되어야 하고, 다른 지역과의 균형 문제 등 과정에 있어서 투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찾아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를 맞으러 나온 지역 주민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자 “원도심을 살려달라” “저녁 6시만 되면 다 문을 닫는다. 사람 없을 때 밤에 와달라”며 도심재생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정형운(70)씨는 “눈으로 한번 직접 봐라. 100만원에 사면 수리비가 250만원이 드는 곳이다. 목포 시민들은 아무도 안 사고 다 빈집으로 지냈던 곳”이라며 “(손 의원이) 팔아서 시세차익을 본 것도 아니고, 다 죽어가는 구도심에 공방하고 박물관 세우고 한다니까 시민들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방문도 환영한다. 여기가 얼마나 사람이 없는 곳인지 직접 와서 봐야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남 목포 ‘창성장’ 방문을 기다리는 기자들. 정유경 기자

이날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목포시 대의동 방문에 앞서 목포시청을 찾아 관련 보고를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시청에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몇 번의 변경 과정을 거쳐 근대역사문화공원 지역이 변경됐는데, 도심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원 지역이 중복돼 있는 데 의문이 있었고 이와 관련 손 의원이 관계돼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을 들여 16개 건물을 다시 매입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상당한 투기가 있었던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목포를 방문한 한선교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도 “손혜원 의원은 문화에 미친 것이 아니라 돈에 미친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전남 목포 대의동 일대에 세워진 ‘역사문화거리’ 관련 안내 입간판. 정유경 기자

한편 손혜원 의원은 23일 목포 구도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겠다며 ‘맞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기자회견을 연 지 사흘 만이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려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부디 뒷전으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지만, 내일 기자회견에서는 ‘빅카드’ 공개가 아닌 상황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내일 반전의 빅카드 공개는 없다”고 설명하는 추가글을 올렸다.

글·사진 목포/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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