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종강파티서 '속옷 춤' 강요..민망한 욕설도"
[앵커]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머리를 땅에 박는 이른바 '원산 폭격'을 시키고 때리기도 했다는 JTBC 보도가 나간 뒤에 그동안 참아왔던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더이상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면서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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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기자, 이상엽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종강 이후 열린 파티입니다.
학생들이 속옷만 입고 춤을 춥니다.
한국영상대 A교수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졸업생 : 팬티만 입고 춤을 추라 그러니까. 굉장히 수치심 많이 느꼈죠. (제가) 아부하려고 즐거운 척하는 게 굉장히 괴롭더라고요. 절망스럽고.]
또 학생들은 애써 준비한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교수의 말에 집을 찾아가 하루종일 용서를 빌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교수님! 교수님, 저희 열심히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바가지에 물을 담아 교수의 차를 세차한 적도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공연 연습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시를 내리는 A교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반대 손을, 그거로 걔 무릎을 이용해서 좀 해보라고.]
그런데 이내 폭언이 시작됩니다.
[움직이라고, 그다음에. 움직여. 저 X놈.]
[뭐야, 뭐야. 저 X 같은 X.]
A교수는 당시 상황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전화 등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A교수가 제출한 사직서를 이미 지난 20일에 수리했기 때문에 징계 등은 논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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