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12년 만에 '3만 달러 돌파'..의미는?

김수연 2019. 1. 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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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은 두개의 뉴스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하루였습니다.

서울의 한 월셋방에서 두 모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숨지고 며칠째 얼마나 방치됐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기초연금 25만원이 수입의 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소식도 오늘(22일) 전해졌습니다.

선진국 지표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 2017년 기준으로 세계 28개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3만달러 시대가 개인의 불행까지 막을 순 없을겁니다.

그럼에도 이 수치는 대다수 서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집값, 취업난, 양극화라는 단어가 더 크게 와닿는게 현실입니다.

3만달러 진입 소식,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 1인당 소득이 지난해 3만 천 달러, 우리 돈으로 3,500만 원을 넘어선 걸로 추산됩니다.

이대로 확정된다면 국민 소득이 3만 달러 문턱을 넘은 건 지난 2006년 2만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입니다.

소득으로만 보면 선진국에 진입했단 얘깁니다.

한때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1994년 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외환 위기와 세계 금융 위기를 겪고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구가 많을수록 소득을 끌어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재, 인구 5천만 명 이상에, 1인당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는 전 세계에 6개뿐입니다.

우리나라가 7번째입니다.

이 6개 나라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진입한 속도보단 다소 느렸지만, 중간에 세계 금융 위기를 겪은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입니다.

소득이 느는 동안, 물가는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해 다른 선진국이 3만 달러에 진입했을 때보다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도 높습니다.

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3만 달러를 넘어선 뒤, 재정 위기와 고령화 등으로 뒷걸음친 나라도 적지 않다는 점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앞으로) 전반적으로 내·외수 균형성장과 그다음에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균형 성장이 필요하고요. 이에 맞춘 인적 자본이나 사회적 자본 확충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6월에 국민소득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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