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60~70m비행 사실과 달라,150m 이상 확보했다"

서승욱 2019. 1.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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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서 "국제법규 국내법 따른 적절한 비행"주장
자극적 표현은 자제하며 "한일 방위협력은 중요"
日정부 내부 "국내용 발표에 상대하지 말자"기류
"레이더 조준에서 저공비행으로 초점 바꿔치기"

"일본 초계기가 근접비행을 했다"는 한국측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도 반박에 나섰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로이터=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방위상은 23일 저녁 회견에서 "상세한 내용은 계속 확인중"이라면서도 "(23일 일본 초계기가 고도) 60~70m(로 비행했다는) 부분은 정확치 않다. 내가 정확한 기록을 갖고 있는데, (고도)150m 이상을 확보해, 기존처럼 국제법규와 국제법에 따른 적절한 운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과 22일에도 근접비행이 있었다'는 한국측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에도 국내법 등에 따라 적절하게 비행했고, 이런 내용을 한국에도 전달하고 있다","500m이상의 거리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측을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했다. "(레이더 조준)사실은 사실대로 밝히라고 지적을 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겠지만,한국과의 방위협력이 지역 안보에 중요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는 말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한국측의 공식 발표 직전 오후 정례브리핑을 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도 “그런 보도가 있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상세히는 모른다”며 “어쨋든 양국 방위당국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부적으로는 "한국내 여론을 겨냥한 국내용 발표이기 때문에 무시하는 편이 낫다"는 기류가 우세하다고 한다.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레이더 조준에서 저공비행으로 논란의 초점을 옮기려는 의도"라며 한국측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TV아사히는 "(60~70m 고도의) 저공비행은 있을 수 없고, 초계기가 가령 감시활동을 했다고 해도 적절한 거리는 확보했다","있을 수 없는 일","한국의 국내용 발표에 상대해 줄 이유가 없다"는 방위성 관계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NHK도 "자위대 초계기는 통상적인 경계감시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고, 저공비행을 한 사실이 없다"는 방위성 간부의 말을 보도했다.

또다른 간부는 NHK에 "레이더 조준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이후 평소보다 더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 자위대기의 저공ㆍ위협비행은 있을 수 없다"며 "사실관계까지 바꾼 한국측의 발표가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21일 레이더 문제에 대한 '최종 견해'를 발표하면서 "한국과는 더이상 협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22일 기자들에게 “(한국측의 문제제기가 있더라도)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견해를 발표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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