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두둔한 목포시민들 "박지원보다 손혜원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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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목포시 대의동 일대는 종일 들썩였다.
목포시민은 물론 무안, 함평에서도 손 의원과 논란이 된 '창성장'을 보기 위해 골목으로 모여들었다.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근처에 살고 있다는 주민도 손 의원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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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목포시 대의동 일대는 종일 들썩였다. 목포시민은 물론 무안, 함평에서도 손 의원과 논란이 된 ‘창성장’을 보기 위해 골목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손 의원이 목포를 살렸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는 김모(60·여)씨는 “이 골목은 오후 5시에 택시도 안 다닌다. 20년씩 비어있던 골목인데 손 의원이 골목을 살렸다”며 “손 의원이 산 집은 다 ‘썩은 집’이다. 누가 사겠나 그 집을”이라며 손 의원의 ‘선한 의지’를 강조했다.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근처에 살고 있다는 주민도 손 의원 편을 들었다. A씨는 “다 죽어가는 동네를 외지 사람들이 와서 물 사 먹고 밥 사 먹고 차 사 먹고 해야 동네가 산다. 우리는 손혜원을 적극 지지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본다”며 “투기라는 것은 이익을 챙겨야 하는데 지금 이 동네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창성장이 있던 건물은 누가 돈 백만원씩 준다 해도 살 사람이 없었다. 근데 손 의원 조카가 와서 빈집을 사고 수리하니 주변이 아주 깨끗해졌다”고 했다.
근대역사문화거리 일대를 손 의원 조카와 보좌관 등 주변인들이 샀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주민이 몰랐다고 한다.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손소영 갤러리’가 문을 열고 나서야 조금씩 소문이 났다고 한다. 주변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도 2개뿐인데, 거래가 없어 이전에는 부동산이 없다가 최근에야 생겼다고 한 주민은 전했다.
무안에서 왔다는 정모(70)씨는 “내가 초중고등학교를 이 동네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며 “투기인지 아닌지는 가려봐야 알겠지만, 이 동네가 올라봤자 얼마나 오르겠나. 오래 동네에 산 사람이 보기에 투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박 의원이 지금까지 목포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이런 골목을 키울 생각도 안 하고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손 의원이 다음 선거에 안 나온다지만 나오면 반드시 찍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YTN에 출연해 “검찰 수사로 완전히 해명하라는 것”이라며 “목포는 손 의원 때문에 값이 올라갔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국회의원이 투기했다는 것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목포=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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