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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흩어진 '속빈 도시' 인구 소멸 빠르다 [다시 쓰는 인구론]

군위·남원·문경 | 글·사진 박용하 기자 입력 2019.01.24. 06:00 수정 2019.01.24. 07:06

[경향신문] ㆍ지방은 지속가능한가

사람은 떠나고…지방을 지키는 빈집 경북 군위군 의흥면사무소 근처의 집이 벽은 무너지고 마당은 폐허가 된 채 버려져 있다. 인구가 줄고 있어 외곽으로 팽창하는 지역에선 이 같은 빈집들이 속출할 수 있다. 박용하 기자

“우리 마을엔 서른 가구쯤 있는데 절반은 비었어. 젊은이들은 다 나가고 이제 늙은이밖에 없지. 예순 살 먹어도 여기선 막내야.”

지난달 19일 경북 군위군 의흥면 금양리에서 만난 김노수씨(81·가명)는 마을 분위기를 묻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사는 행골마을은 조선시대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주민들이 살아온 곳이다. 하지만 주민 수가 계속 줄어들며 현재는 마을 절반이 폐가가 됐다. 한 집은 관리되지 않아 추녀와 서까래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고, 또 다른 집은 마당의 잡초가 무릎 위까지 자라 있었다. 채소가 심어진 채 말라버린 밭도 곳곳에 보였다. 낮에 온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마을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위협을 앞서 겪고 있는 곳은 지방이다. 대다수 지방 도시들이 옛 정취를 보존하는 건 둘째치고, 주민 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생존마저 위태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내놓은 ‘한국의 지방소멸’ 보고서에서 전국 시·군·구의 40%가량은 ‘소멸위험지역’으로 30년 뒤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멸위험지역은 65세 이상 인구수가 20~39세 여성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곳을 뜻한다. 위험도 순으로 경북 의성, 전남 고흥, 경북 군위 등 89개 지역이다. 인구가 크게 줄어든다는 뜻에서 20개 지역은 ‘축소도시’로 분류됐다. 특히 전북 남원과 경북 상주, 강원 태백 등 8개 축소도시는 가장 발전했던 시기에 비해 인구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실을 부정한다. 인구는 급감하고 있지만 개발사업을 늘려야 주민들이 좋아하고, 인구가 늘어난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지방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외곽에는 늘 새로 짓는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다. 소멸위험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데, 주택개발 등으로 외연을 넓히면 주민들이 드문드문 살게 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이 흩어져 있으니 장사는 장사대로 안되고, 생활 필수 시설들도 수익성이 줄어 문을 닫는다. 이는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는 원인이 된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18~20일 ‘소멸위험지역’인 경북 군위군과 ‘축소도시’인 전북 남원,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진 경북 문경 등 3개 지역을 찾아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도시의 실태를 살펴보고, 대안을 고민해 봤다. 이곳들 모두 누군가에게 소중한 고향이지만 주민 수가 줄어들며 풍경은 크게 달라졌다. 어린이집과 병원들은 문을 닫고, 오후 6시에도 거리에선 사람들을 보기 힘들었다. 황량한 도심의 모습은 이들 도시의 불안한 내일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해 휴원한 군위군 의흥면의 어린이집. 잡초가 자라 미끄럼틀을 뒤덮고 있다.

외곽으로만 팽창하는 지방, 신·구도심 모두 ‘썰렁’

인구가 줄어 소멸 위기에 진입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풍경은 빈집이 많고 마을이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지난달 19일 찾은 경북 군위군 의흥면 행골처럼 작은 마을뿐 아니라 사람이 그나마 모여 사는 행정청사 소재지에서도 나타난다. 의흥면사무소 근처에서도 벽이 무너지고 우편물이 쌓인 빈집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의흥면 관계자는 “빈집도 많아졌지만, 인구가 줄면서 동네가 예전에 비해 확실히 조용해진 걸 느낀다”며 “저녁에 어두워지면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 아이 울음 끊긴 군위의 변화

군위군은 ‘소멸위험 지수’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노인은 많은데 태어나는 아이는 없어 시간이 지나면 마을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군위군 고로면은 지난해 3분기에 태어난 아이가 단 1명에 불과했다. 의흥면의 경우 5년 전 2700여명이던 인구가 현재는 2500여명으로 줄었다.

인구가 줄면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들도 하나둘 사라질 수 있다. 특히 민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들은 아이들이 줄면 수익이 떨어지며 휴원이나 폐원으로 내몰린다. 의흥면에서도 유일하게 있던 어린이집이 지난해 초 휴원했다. 기자가 찾아간 이곳 마당에는 현재 잡초가 어른 키 높이까지 자라 있었고 알록달록한 미끄럼틀은 잡초에 묻힌 상태였다. 한때 아이들이 신나게 타고 놀았던 유아용 자전거들은 주인 없이 나뒹굴었다.

|‘소멸위험 지수 3위’ 군위군 의흥면사무소 근처 빈집 수두룩 의료기관·어린이집·학교 등 인구 줄면서 편의시설도 사라져 |흩어지는 사람들 인구 유출과 서남대 폐교 영향 남원, 5년간 인구 3000여명 감소 외곽은 새 아파트 대규모 공급 |환경·시설 좋아져도 떠난다 점촌역 구도심 재정비한 문경시 청년 창업 지원 등 갖은 대책에도 사람들 다시 모으기에는 역부족 |무의미한 시소게임 멈춰라 정부, 도시재생 5년간 50조 투입 제한된 인구 두고 신·구도심 경쟁 ‘확장지향형’ 개발 정책 벗어나야

어린이집과 같은 필수시설이 사라지면 주민들의 생활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의흥면에서도 어린이집 휴원 뒤 이곳에 다니던 15명가량의 아이들은 갈 데가 없어 곤란을 겪었다. 일부는 가정에서 돌보기로 했지만, 상황이 마땅치 않던 4명의 아이들은 차로 30여분 걸리는 영천군의 어린이집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 중 2명은 결국 가족과 타지로 이사간 것으로 전해졌다.

휴원한 어린이집에서 10분쯤 걷자 폐교한 ‘군위정보고등학교’ 건물이 보였다.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면 향후 학교에 갈 아이들도 줄어들게 된다. 지방 소도시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몰린 이유다. 의흥면에서는 군위정보고가 2017년 문을 닫았고, 우보면의 중학교 한 곳도 조만간 폐교할 예정이다. 남한호 의흥중 교무부장은 “소규모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구가 줄어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이 더욱 급속히 쇠퇴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인구가 줄면 의료기관도 버티기 힘들다. 군위군에서는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군위병원’이 201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건물만 흉하게 남아 있었다. 보건소가 응급의료를 대신 하고 있으나 처치에는 한계가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당직진료를 응급실 개념으로 쓰고 있지만, 공중보건의가 1명 남아 간단한 진료나 약 처방을 하는 사정이라 수술이나 중요한 대응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대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군위 주민들은 차로 40여분 걸리는 구미나 칠곡으로 가야 한다.

이처럼 인구 감소는 생활 필수시설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지방 도시를 젊은 부부가 정착하기 힘든 곳으로 만들고 있다. 군위군청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30대 주부는 “이곳에서는 갑자기 애가 아프면 갈 데가 없고, 아기용품도 인터넷 없이는 사기 힘들다”며 “당분간은 살겠지만 향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쇠락한 남원의 구도심 하정동의 상가 거리.

■ 남원, 대학 퇴출에 인구 분산까지

인구 감소로 사라지는 시설 중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대학이다. 저출산 여파로 입학할 학생들이 줄어들고, 사학재단들의 비리도 적발되며 2000년 이후 서남대와 한중대, 명신대 등 16개 대학이 문을 닫았다. 정부는 2021학년도 이후 38개 대학이 더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천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대학이 사라진다면 지방의 쇠퇴는 빨라질 수 있다.

전북 남원은 대학 소멸로 타격을 입은 지방 도시들 중 하나다. 지난달 20일 찾은 서남대 남원캠퍼스 일대의 풍경은 쓸쓸했다. 이곳에는 한때 5400여명의 학생들이 오갔으나 현재 아무도 없는 상태다. ‘미래를 여는 젊은 대학’이란 문구의 광고판만 녹슨 채 서 있었고, 대학 곳곳에는 잡초가 무릎까지 자라 있었다. 운동장에는 칠이 다 벗겨진 축구 골대와 농구대가 흉물스레 방치됐다.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곳은 학교 주변 마을이다. 서남대 정문과 후문에는 한때 당구장만 9개가 생기는 등 상점 40여곳이 활발히 운영됐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폐업하고, 가게를 팔지 못한 상인들은 상가 건물을 집처럼 쓰며 살고 있었다. 사진관을 하는 50대 남성은 “학교가 있을 땐 졸업사진을 맡아 수입을 올렸는데, 갑자기 폐교해 너무 힘들다”며 “사진을 주로 찍는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남원 전체적으로도 줄어 이제는 시내로 간다 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남대 학생들의 자취방이 모여 있던 율치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을 전체가 대부분 원룸인 이곳은 학생들이 많을 때는 거대한 기숙사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원룸이 공실 상태이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주민도 찾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임대업을 하는 60대 여성은 “학교가 있을 때는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 찾기가 힘들어 한 달 10만원에 방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폐교된 서남대 남원캠퍼스 운동장에 자라난 잡초들과 방치된 축구 골대.

남원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학 폐교 등 문제가 겹치며 지난 5년간 3000여명의 주민이 줄었다. 하지만 이처럼 인구가 줄어도 도시는 외곽으로 여전히 팽창하고 있었다. 그간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개발업자들은 인구가 감소하는데도 외곽 토지를 개발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거나 새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해왔다. 이는 싸고 깨끗한 아파트를 찾는 일부 주민들을 만족시켰지만, 가뜩이나 줄어든 인구가 넓은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며 도심 공동화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도통동이 남원의 신도심이 되자 과거 도심이었던 하정동은 행인이 줄어들고 상권이 쇠락했다.

기자가 찾은 하정동 일대는 옷가게가 많았지만 손님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수리되지 않은 건물들, 폐업해 임대 딱지를 붙인 곳들이 이어졌다.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30대 여성은 “이쪽은 그나마 월세가 싸 젊은이들이 가게를 열고 있는데, 사람이 없어 줄줄이 폐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골프의류 매장의 40대 여성은 “도통동에 사람이 몰리고 음식점도 많이 들어서며 상권이 나뉜 것 같다. 나뉘지 않았다면 더 잘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주민들이 새로 이주한 신도심도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오후 2시쯤 들른 도통동 일대는 새 건물이 많다는 점을 빼면 한적한 분위기는 하정동과 차이가 없었다. 인구가 흩어져 살게 되니 구도심과 신도심의 상권 모두 피해를 입는 것이다. 하지만 남원 외곽에는 현재도 새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하정동에서 구두 매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지금도 사람이 줄어드는데 외곽에 웬 아파트는 저렇게 지어놓느냐”며 “아파트 다 지으면 손님들이 저쪽으로 더 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도시재생 뛰어들지만 버거운 현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은 쇠퇴하는 대다수 지방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경북 문경시도 마찬가지다. 문경은 과거 석탄이 운반됐던 점촌역 근처에 도심이 형성됐는데, 1989년 시청이 이전하면서 외곽의 모전동이 신도심이 됐다. 그 뒤 모전동에 대규모 택지가 개발되고 병원과 경찰서도 이곳으로 이전하며 1만명가량의 인구가 옮겨갔다. 문경의 전체 인구는 약 7만명. 사람이 빠져나간 구도심은 급속도로 황량해졌다.

문경시는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40억원을 들여 점촌역 근처에 ‘차 없는 문화거리’를 만들고 구도심을 살리려 했다. 현재 점촌역 일대는 예쁘게 꾸며진 상태다. 차 없는 문화거리에선 분수대와 인공개천, 형형색색의 조명등, 문경 특산물인 사과를 형상화한 각종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다. 전선을 땅에 매설하면서 오래된 전신주들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거리가 만들어진 직후 주민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구가 줄어들고 생활 반경도 외곽으로 확장되면서 구도심의 환경 개선 효과는 한계가 있었다. 문화거리는 오후 6시에도 오가는 이들이 매우 적었다. 청년들이 많이 나오는 시간대지만 300m가량 뻗어 있는 거리 양쪽을 다 합쳐도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2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30대 남성은 “이 정도면 그래도 사람이 나온 편”이라며 “문화거리를 조성했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다 모전동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거리에는 폐업·임대 딱지가 붙어 있는 상가도 많았다.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남성은 “이 근처 상가의 2층은 공실률이 80%나 되고, 1층도 30%가량 된다”며 “외관을 말끔히 꾸민다고 동네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경시는 공동화 현상으로 피해를 겪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청년몰’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청년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시장의 남는 공간에 가게를 열게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불안하다. 한 청년 상인은 “시에서는 열심히 하지만 워낙 오가는 이들이 적어 들어온 상인들 중 적자나는 이들이 꽤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아무래도 청년들이 신도심 쪽으로 몰리니 여기서는 장사하기 쉽지 않다”며 “청년몰에 마련한 창업 공간도 공실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정부는 인구 감소로 쇠퇴하는 전국의 도시들을 살리기 위해 향후 5년간 50조원가량을 도시재생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도심의 거주시설과 전통시장 등을 정비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방 도시의 인구가 줄고 생활 반경은 넓어지는 상황에서 시설 정비만으로 구도심이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제한된 인구를 두고 구도심과 신도심이 경쟁하는 구조라 한쪽(구도심)을 살리면 다른 쪽(신도심)이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 문경에서도 구도심 살리기 이후 신도심 상권이 일부 위축돼 주민들이 반발한 바 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이 같은 일종의 ‘시소게임’은 생활 권역이 나눠진 전국의 지자체가 겪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쇠퇴하는 지방 도시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인구 감소 시대에 맞는 도시계획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형수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제는 지자체가 확장지향적인 정책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며 “생활 환경의 규모를 줄이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켜주는 일종의 ‘도시 다이어트’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차 1. 인구 감소, 위기인가 기회인가 2. 다 인구 때문일까 3. 세대게임을 넘어 4. 우리 모두는 일할 수 있을까 5. 아이 키우기에 정말 필요한 것은 6. 지방은 지속가능한가 7. 우리는 이방인을 품을 수 있을까 8. 돌봄은 어떻게 재구성될까

군위·남원·문경 | 글·사진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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