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시 女비율 오르는데"..한국거래소만 하락?

김성현 기자 2019. 1.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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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최근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비를 따져보면 남성과 여성 비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실력위주 선발에, 남녀 차별이 줄어든 결과인데요.

그런데 한국거래소의 채용전형 결과를 보면,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경영과 경제, 법학 등 4개 부문에서 채용 공고를 내고 50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남여 비율을 살펴보니 여성 채용 비율이 30%가 채 안 됩니다.

다른 금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과 비교해도 여성 신입 채용비율은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 블라인드 채용을 하면 다른 기관들은 여성 비율이 확 올라갔어요. 거래소만 떨어졌어요.]

거기에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목표치에 미달했습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이사장이 지난해 8월에 밝힌 비수도권 지역인재 목표비율은 25%, 실제 채용된 지역인재 비율은 22% 수준에 그쳐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목표 비율은 목표일 뿐 반드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지역인재를) 무조건 25% 할당하겠다는 게 아니고요. 어느 정도 커트라인이 있지 않습니까. 자질을 갖춘 사람이 와야 하기 때문에….]

그러나 금융권 채용에 있어 여성 채용 비율과 지역인재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지예 /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 아직 그대로 예전의 차별적인 (채용) 문화가 계속 남아있는 것이고 실제 지원하는 비율과 합격 비율이 다르거든요. 지원하는 비율을 먼저 공개를 해야 할 것 같고….]

공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거래소의 채용문화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CNCB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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