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꾸면 뭐하나..6개월 후 주가 평균 1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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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름을 바꾼 경우 상장사 주가가 오르기 보다는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회사를 제외한 28개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가 상호 변경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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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가 내려..횡령혐의 발생으로 상폐된 곳도
전문가 "이름 왜 바꾸는지 꼼꼼히 뜯어봐야" 주의당부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이미지 개선 또는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총 32사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총 6곳, 코스닥시장에서 총 26곳이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해 상호변경한 회사 총 80곳 가운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들 중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회사를 제외한 28개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가 상호 변경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의 6곳은 상호 변경 10일 후 주가가 평균 1.93% 오르긴 했지만, 반년 후엔 오히려 18.14%나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22곳을 보면 상호 변경 10일 후에도 오히려 평균 2.6%가량 주가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후에는 코스피 상장사들과 비슷하게 주가가 17.05%나 하락했다.
특히 여러 번 상호를 변경한 회사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7월 투윈글로벌은 아컴스튜디오로 간판을 바꿔달았지만 10일 후엔 오히려 5.36% 주가가 떨어졌고, 6개월이 지나지도 않은 지난 11일 또 다시 버킷스튜디오로 상호를 바꿨지만 10일 후 주가가 다시 14%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5월 태양씨앤엘에서 케이디 네이쳐 엔 바이오로, 이후 약 7개월 후에 다시 상호를 바꿔단 제넨바이오(072520)의 경우도 상호변경 10일 후엔 소폭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6개월 후엔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렸다.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회사 중엔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거나 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회사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엔에서 보타바이오, 그리고 카테아까지 수년간 간판을 갈아치웠던 이 회사는 지난해 위너지스로 또 다시 상호를 변경했지만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해 결국 상장폐지됐다. 한편 피앤텔(054340)과 지투하이소닉(106080)은 경영진의 업무상 횡령혐의가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또 버킷스튜디오(066410)는 보호예수 의무 위반으로, 제넨바이오(072520)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판단을 받고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호 변경을 통해 기업이 정말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뜯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사가 이름을 바꿔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지만 대부분 기업실적 개선 요소로 작용하긴 어렵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은 합리적인 가격 흐름이라고 보긴 어렵고 투자자들이 테마성으로 몰려드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기업이 정말 무엇때문에 상호 변경에 나섰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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