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미투 보도 지적한 시인이 폭행 논란 손석희에 띄운 시

신은정 기자 2019. 1. 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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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인이 폭행 주장이 제기된 JTBC 손석희 대표이사 겸 앵커를 비판하는 시 한 편을 공개했다.

박진성 시인은 손석희 앵커가 논란이 일자 진행하는 뉴스에서 곧바로 해명한 일을 비판하면서 "내가 하면 공론화, 내가 당하면 법치주의로 좀 웃기지 않나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진성 시인이 비판한 손석희 폭행 논란은 24일 오후쯤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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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인이 폭행 주장이 제기된 JTBC 손석희 대표이사 겸 앵커를 비판하는 시 한 편을 공개했다. 박진성 시인은 과거 JTBC가 섭외해 인터뷰한 인물이 미투 관련 ‘가짜 폭로’를 했다며 보도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그런 그는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신의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 등의 말로 억울한 심경을 표현했다.

박진성 시인은 25일 트위터에 올린 ‘손석희 앵커님께’라는 시에서 “의혹만으로 진술만으로 그리고 눈물만으로 여러 인생 파탄 내놓고 그간 안녕하셨습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후 “의혹도 있고 진술도 있고 녹취록도 있는데 법으로 하자니, 맞고소를 하셨다니”라면서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계시네요. 그거 참 힘든 일이지요?”라고 썼다. 박진성 시인은 손석희 앵커가 논란이 일자 진행하는 뉴스에서 곧바로 해명한 일을 비판하면서 “내가 하면 공론화, 내가 당하면 법치주의로 좀 웃기지 않나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진성 시인 지난해 2월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을 주도해 온 탁수정씨가 JTBC에 출연해 2차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한 것과 이런 인터뷰를 내보낸 JTBC를 지적했다. 박진성 시인은 SNS에 올린 글에서 “JTBC의 보도를 보면 마치 탁수정씨가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당한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면서 “탁수정씨가 형사처벌을 받고 손해배상을 한 이유는 ‘허위 사실 적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허위 사실 유포 행위 가해자를 허위 사실 유포 피해자로 둔갑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뉴스룸에 출연하는 분들이 과거에 어떠한 잘못으로 처벌을 받았는지 나아가 해당 이슈에 알맞은 사람인지 살펴봐 달라”며 “팩트 체크를 철저하게 하고 출연자를 섭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작가 지망생 2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로 법정 다툼을 벌였고, 1년간의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작가 지망생의 증거 수집과 고소를 독려한 사람이 탁수정씨였다고 주장해 온 박진성 시인은 탁수정씨를 두고 “미투 운동을 방해하는 미투 운동의 적”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박진성 시인이 비판한 손석희 폭행 논란은 24일 오후쯤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오후 8시 JTBC뉴스룸을 시작하면서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 주시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뉴스를 시청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 한 프리랜서 기자는 지난달 10일 한 주점에서 손석희 앵커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기자는 손석희 앵커가 교통사고와 관련한 보도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지만 거절했고, 이후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불법 청탁을 시도한 사람이 되레 자신을 협박한다고 맞서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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