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쓰면 지원금 끊겠다"..美 명문대, 反중국 정책 동참

최상현 기자 입력 2019. 1.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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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화웨이 금수 조치에 동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개정해 중국 통신업체에 연루된 대학에는 연방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이유다.

로이터는 24일(현지 시각) 버클리대학교, UC 샌디에이고 대학교, 위스콘신대학교 등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회사의 장비 제품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8월 UC 샌디에이고 대학교는 적어도 6개월 간 화웨이의 자금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회사의 장비를 제품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버클리대학교. /로이터

미국 유수의 명문대들이 반중국 대세에 동참한 이유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행정기관이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의 통신장비·녹화·녹음·네트워킹 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20년 8월부터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미국 대학은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기업이 자사 장치에 백도어를 설치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협조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일 화웨이 유럽지사의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이 폴란드에서 스파이 활동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더했다.

미국 정부는 대학들에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과의 연구 협력도 금지할 방침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명분으로 대학들이 중국과 맺은 협정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 예정이다. 규제를 따르지 않는 대학에는 국방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된다.

앞서 지난 17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화웨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여론에 따라 화웨이가 제공하는 기부금와 연구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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