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핵심 측근 로저 스톤, 뮬러 특검에 기소된 뒤 FBI에 전격체포

김재영 2019. 1. 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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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로저 스톤이 24일 뮬러 특검이 소집한 대배심에 의해 기소 판정된 뒤 25일 아침(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FBI에 의해 체포됐다.

24일 대배심에서 로저 스톤은 공무집행(조사) 방해, 의회 거짓 진술 및 증인 회유 등 7건의 혐의에서 기소 판정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으며 이어 CNN이 스톤이 25일 아침 6시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FBI에 체포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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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스톤이 2018년 12월 친공화당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로저 스톤이 24일 뮬러 특검이 소집한 대배심에 의해 기소 판정된 뒤 25일 아침(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FBI에 의해 체포됐다.

로저 스톤은 이날 오후 붙잡힌 곳인 포트 로더데일 법정에 출두에 범죄 인정여부 절차를 밟는다.

2016 대선 당시의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 및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2017년 10월부터 트럼프 주변 인사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로저 스톤은 특검 팀이 중요 인물로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에도 지금까지 기소는 물론 정식 조사 소식이 없었다.

미국에서 유무죄 여부를 판정하는 (소)배심과 달리 26명의 대인원으로 구성되는 대배심은 중요 사안에 대해 검찰을 대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뮬러 특검은 그간 워싱턴 주민 중에서 뽑은 배심원단을 운영하며 러시아 특검 관련 용의자들을 기소해왔다.

24일 대배심에서 로저 스톤은 공무집행(조사) 방해, 의회 거짓 진술 및 증인 회유 등 7건의 혐의에서 기소 판정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으며 이어 CNN이 스톤이 25일 아침 6시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FBI에 체포됐다고 알렸다.

뉴욕 타임스는 닉슨 시절부터 정치계의 막후에서 활동한 로저 스톤(66)이 스스로를 "더러운 술수꾼"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팀은 기소 요청서를 통해 스톤이 2016년 여름 줄리언 어산지의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리턴 후보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트럼프 캠프의 고위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지적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7일 클린턴이 속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자료와 위원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폭로되었다. 문건들은 러시아가 해킹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은 보고 있다.

오랜동안 트럼프의 정치 고문 역할을 해온 로저 스톤은 위키리크스에 관해 여러 차례 거짓 진술을 했으며 한 관련 증인에게 사실과 다르게 증언하고 조사팀에 관련 정보을 제공하지 말 것을 회유 설득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7년 5월17일 라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 의해 러시아 특검으로 발탁 기용된 뮬러 특별검사는 2017년 10월 말 트럼프 캠프의 중간급 보좌관 조지 파파도풀로스를 기소한 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35명과 3개 기관을 기소했다. 이 중 26명이 러시아 올리가르히 및 군인이고 3개 기관 모두 러시아 것이다.

미국인으로 기소된 용의자 중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폴 매너포트 선거본부위원장의 측근인 릭 게이츠 및 파파도풀로스는 처음부처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 경감을 위해 특검에 협조했다.

매너포트 선본위원장은 계속 무혐의를 주장하다 뒤늦게 지난해 9월 구속된 뒤 유죄 인정 대열에 합류했으나 올 초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협력 도중에도 거짓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10년 개인 집사 변호사이던 마이클 코언도 특검팀을 비판하다 지난해 4월 사무실 급습 후 '반'트럼프로 돌아서 트럼프 성관계 여성에 대한 입막음 돈 지불 등 여러 메가톤급 폭로를 이어갔다. 코언은 형량 경감에도 지난해 말 36개월을 받았으며 올 봄 수감을 앞두고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의 협박 때문에 최근 이를 연기했다.

뮬러 특검 조사에서 언론에 오르내리는 용의자 중 아직 기소되지 않은 인물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가족과 친한 카터 페이지 정도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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