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 포장서 비닐·플라스틱 완전 퇴출

친환경 소재로 단계적 대체..2030년까지 폐가전 750만톤 회수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출시하는 각종 제품 포장재에서 비닐과 플라스틱을 퇴출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부터 제품 포장재를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단계적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휴대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바일 제품에 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비닐 포장재는 종이 등으로 대체된다. 스마트폰을 사면 가장 먼저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 용기는 펄프몰드 트레이와 종이로, 이어폰과 케이블을 감싸는 비닐류도 종이가 대신한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뜯으면 수북하게 쌓이는 비닐과 스티로폼 등 불연성 소재는 재생·바이오 재질로 순차 교체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북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로 시범 변경한 바 있다.

바이오 비닐은 전분과 사탕수수로 만들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생 비닐 역시 폐비닐을 원료로 사용해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제품 종이 포장재와 사용설명서 등의 인쇄물을 '지속가능산림' 인증을 받은 종이로 100% 사용할 방침이다. 재생플라스틱의 경우 2030년까지 50만톤(2009년부터 누적 기준)만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2009~2030년까지 750만톤의 폐제품을 회수해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연간 5억대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비춰봤을 때 다른 글로벌 기업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전경빈 삼성전자 글로벌CS 센터장(전무)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자원순환 중기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비닐과 플라스틱을 순차적으로 완전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질로 변경된 포장재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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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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