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셰일가스 채굴에 핵폭탄 기폭장치 사용 계획"

2019. 1. 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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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셰일가스 채굴에 핵폭탄에 쓰이는 기폭장치 기술을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셰일가스 보유국으로, 31조6천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등이 있어 셰일가스 채굴 당시 발생할 충격파로 인한 인프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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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고압 살수 공법 대신 기폭장치 전자 충격파로 암반 파쇄
"지진 많은 쓰촨 지역에 적용할 경우 '인공 지진' 유발 우려"
중국의 셰일가스 채굴 지역 SCMP 캡처, 신화통신 제공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셰일가스 채굴에 핵폭탄에 쓰이는 기폭장치 기술을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셰일가스 보유국으로, 31조6천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호주가 보유한 셰일가스를 합친 것의 두 배에 달하는 막대한 보유량이다.

하지만 셰일가스를 적극적으로 채굴해 수출까지 하는 미국과 달리 2017년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60억㎥에 그쳤다. 이는 중국 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6%에 불과한 것이다.

그 이유는 지하 수백m에 매장된 미국의 셰일가스와 달리 중국 셰일가스의 80%가 지하 3천500m의 깊은 땅속에 있어 기존의 수압파쇄(프래킹) 공법으로는 채굴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셰일(Shale·혈암)은 지하에 넓고 얇게 형성된 진흙 퇴적암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수압파쇄 공법은 시추공을 뚫은 후 모래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고압으로 뿜어내 암반을 깨뜨려 가스 등을 퍼 올리는 공법을 말한다.

하지만 지하 3천500m에 있는 셰일가스에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압력의 물을 뿜어내야 하는데, 현존 기술로는 이를 감당할 펌프와 파이프를 만들 수 없다.

이에 시안교통대 장융밍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했다.

어뢰처럼 생긴 이 장치를 지하로 내려보낸 후 여기에 강력하고 집중된 전류를 발생시키면, 플라스마 형태의 이 전류가 강력한 충격파를 주위로 내보내 암반을 깨뜨리게 된다는 원리이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기폭장치에 쓰인 원리로, 실제로 이 연구팀은 대부분 핵무기 과학자들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를 마친 후 오는 3월이나 4월 쓰촨(四川) 지역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존 수압파쇄 공법과 달리 새 공법은 환경 측면에서도 더 나은 공법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하에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할 경우 인공 지진이 만들어질 수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연구팀이 새 공법을 시험할 쓰촨은 중국 내 셰일가스의 절반을 보유한 지역이지만, 2008년 8만7천 명의 사망자와 37만 명의 부상자를 초래한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등이 있어 셰일가스 채굴 당시 발생할 충격파로 인한 인프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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