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하는데 중국은 공급 과잉"..韓 기업에 기회

박정일 2019. 1.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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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작년보다 63%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면서 공급 과잉을 유발했던 군소 후발주자들이 사라지고, LG화학, 삼성SDI, CATL, 파나소닉, BYD 등 상위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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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 <자료: 트렌드포스 에너지트렌드>
2018년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출하량. <자료: SNE리서치>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작년보다 63%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면서 공급 과잉을 유발했던 군소 후발주자들이 사라지고, LG화학, 삼성SDI, CATL, 파나소닉, BYD 등 상위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배터리의 수출 판로가 막히면 국내 업체들의 판로는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에너지트랜드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155GWh로 작년 95GWh와 비교해 63%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2018년 30GWh에서 올해 95GWh로 80%에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하지만 중국은 이미 배터리 공급과잉 상태고, 이 가운데 상당수 군소 업체들은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중국 시장에서는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능력은 작년 말 134GWh를 돌파했고, 올해는 164GWh에 이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 수요도 초과하는 숫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더프 루 에너지트렌드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급성장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출하량은 하반기에 이미 둔화했다"며 "지역 시장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이 기간 중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 5개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지속해서 성장해 주요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기 전에 고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톱 5는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 한국 LG화학, 삼성SDI 순이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질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의 수주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국내 업체에도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결국 배터리 공급업자는 반도체처럼 3~4개 업체가 과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며 "단기간에 상용화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여정이 쉽지 않고, 완성차 업체들도 결국 경쟁력 없는 배터리를 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내 업체들은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의 1차 공급사가 돼도록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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