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카를로스 곤 구금 너무 길고 가혹"..아베에 항의

2019. 1. 28. 1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르노와 닛산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신병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구금 기간이 너무 길고 조건도 가혹하다고 항의했다.

마크롱은 특히 일본에서 구금돼 재판을 받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체포와 관련한 상황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논의했다면서 "곤 전 회장의 구금 기간이 매우 길어지고 있고 여건도 가혹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방문 중 기자회견서 "최소한의 품위 지키게 해야"
日 관방장관 "수사 독립적이고 적법하게 이뤄져" 발끈
지난해 10월 17일 엘리제궁에서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르노와 닛산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신병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구금 기간이 너무 길고 조건도 가혹하다고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28일(현지시간) 유럽1 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르노와 닛산 관련 질문을 받자 아베 신조 총리와 르노-닛산이 처한 상황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우리는 (르노-닛산) 연합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양사의 연합 관계가 현재와 같은 균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개별적인 일들이 양사 관계의 균형을 흔들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양사의 관계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특히 일본에서 구금돼 재판을 받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체포와 관련한 상황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논의했다면서 "곤 전 회장의 구금 기간이 매우 길어지고 있고 여건도 가혹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아울러 "우리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품위를 (일본의 사법절차에서) 프랑스 국민이 지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일본 사법당국의 곤 전 회장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 불만을 표시했다.

곤 전 회장은 작년 11월 닛산 회장으로서 보수를 축소 기재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뒤 구속 기간 연장 등에 따라 계속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곤 전 회장의 구금 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수감된 구치소의 여건도 매우 열악하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마크롱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발끈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곤 회장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법원 명령 등 적법 절차를 거쳐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스가 장관은 마크롱의 르노-닛산 연합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선 "아베 총리도 일본 역시 닛산과 르노의 연합이 잘 유지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르노와 닛산은 작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 사태 이후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곤 전 회장이 양사의 통합을 추진하려 하자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이 검찰에 곤 전 회장의 비위 정보를 흘리며 '반란'을 일으켰고 그 결과 곤 전 회장이 체포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의결권도 갖고 있다. 닛산 역시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지분구조 속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의 경영권은 현재 르노에 있다.

르노는 곤 전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회장에 타이어제조사 미슐랭(미쉐린)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장도미니크 세나르를, CEO에 티에리 볼로레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각각 선임했다.

yonglae@yna.co.kr

일본에서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전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태국공항서 보안요원 뺨 때린 韓여성에 벌금 3만5천원
☞ 경차 모닝 트렁크 열었더니 이불에 싸인 시체가…
☞ 한국계 베트남 스타가수 하리원 5월 방한
☞ 실종 이틀만에 발견된 美꼬마 "곰이 보호해줬어요"
☞ "월 1천366만원은 써야 강남 부자…車는?"
☞ '도서관서 책 빌려보면 돈 준다'…성남시 조례 의결
☞ '고시볼이 뭐지'…문대통령 설 선물로 떴다
☞ '살림남2' 김승현 가족이 출연 후 달라진 점은
☞ 결혼식 열리던 호텔에 진흙·돌이 '와르르'…15명 사망
☞ 여성 승객 성추행한 30대 카풀 앱 운전자 잡혔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