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불만 말고 동남아 가라"는 경제보좌관..靑 발칵
<앵커>
젊은이들 취직 안 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50대 60대도 일찍 퇴직했다고 댓글만 달지 말고 동남아시아로 가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오늘(28일) 한 말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문제 발언은 기업인 2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왔습니다.
신남방정책 필요성을 설명하다가 젊은이들에게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이러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고 했습니다. 거기선 한국이 선망의 대상, 해피조선이라는 겁니다.
또 5, 60대를 향해서는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며 박항서 감독을 예로 들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왜 아세안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경쟁하려 하느냐고 했습니다.
4년 전 청년 일자리 해법이라며 중동 가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뜩이나 힘든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이라 인터넷상에서는 비판 글이 이어졌고 청와대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안 그래도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와 5, 60대, 또 자영업자들이 더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보좌관은 특정 세대를 무시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1차로 해명했다가 비판이 갈수록 커지자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이 상한 분들께 사과한다며 추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야당들이 김 보좌관 사퇴는 물론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등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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