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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사모임에서 춤춘 학생들..사실로 드러난 강제동원

김관진 기자 입력 2019. 01. 28. 20:57 수정 2019. 01. 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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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장 부부의 개인적인 모임에 강제로 동원됐다는 의혹을 저희가 지난해 전해드렸었는데,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공연예고 학생들은 재작년부터 2년간 최소 10차례 이상 부부인 학교장과 행정실장의 사모임에 동원됐습니다. 보험회사 설계사 만찬회, 총동문회 행사 등에서 남녀 학생들은 춤과 노래 공연을 했습니다.

일부는 술이 오가는 행사라 미성년자 참석 자체가 부적절했습니다.

교육청 조사에서 공연참가 학생 31명 중 30명은 행사 목적을 전혀 몰랐고, 29명은 자신의 의지로 공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장이 관객들을 안아주면 좋아한다며 스킨십을 권유하거나, 더 밝은 표정으로 섹시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교육청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공연 참가 여학생 : 저희는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간 게 많았어요. 선물도 직접 저희가, 여학생들이 손에 들고. 군부대에 계신 군인한테 드리는 거 사진도 찍게 하고, 남자분들이 조금 아이들 터치라든가….]

학생들의 공연비를 행정실장 개인계좌로 받아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학교장 부부가 지난 4년간 방과후학교 예산 1억여 원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새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채용한 교사 4명 가운데 1명은 교장과 실장 부부의 딸이었고 3명은 학교 관계자였습니다.

교육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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