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KTX 건설 예타면제..서울~거제 2시간대로

이경구 기자 2019. 1. 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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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경남도민 염원..김천~거제 총 172km 건설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사업© 뉴스1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50년 넘게 경남도민의 숙원이었던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돼 마침내 추진된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에 서부경남KTX 사업이 포함되면서 경남 전역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부경남KTX 사업은 그동안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번번히 뒤로 밀려나 지역민들의 실망감은 컸다.

김경수 도지사는 자신의 제1호 공약인 서부경남KTX 사업에 대해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서부경남 KTX는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시발점이다. 경부고속철도와 중부내륙선으로 연결돼 중국과 러시아 등 대륙을 잇는 교통과 물류의 동북아시아 첫 관문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350만 도민이 50년 넘게 기다려온 서부경남KTX 건설사업 추진은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은 지난 1966년에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 기공식까지 개최했지만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회의적인 경제성 평가와 재원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 사업이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2016년 3차 계획에 연속 반영되면서 법적근거 마련 등으로 사업 재개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했다.

다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대한 지나친 경제성 논리를 적용하면서 2014년부터 진행된 국가재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왔다.

불투명하던 서부경남KTX 건설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김경수 지사가 취임하면서부터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제1호 공약’인 이 사업을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정부 재정사업 추진과 조기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등에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서부경남KTX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회, 관련 시군, 시민단체 등이 범도민추진협의회, 민관협의체, 100인 위원회 등을 구성해 조기 착공 성명서 발표, 건의서 전달 및 서명운동 등 정부에 공동 대응했다.

서부경남KTX 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172km 구간 건설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2년에 착공하여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설 구간은 김천에서 거제지만, 서울에서 김천까지는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300km/h 속도로 하루 32회 운행하며 수도권과 남해안까지 거리가 2시간대로 단축돼 낙후된 서부경남 경제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경남KTX 건설에는 5~6년이 소요된다. 절차와 공사가 착착 진행되면 2027년말이나 2028년초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서부경남 KTX가 연결되면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산단(항공, 나노) 항노화산업 등 미래신성장산업 육성으로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해안과 지리산 관광자원 접근성 향상으로 관광지 다변화로 경남을 관광객 1000만 시대로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유일하게 철도서비스가 없는 지역에 실질적인 교통복지실현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을 35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경남 전체의 종합발전계획인 그랜드비전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해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경남경제 재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에서 거제와 창원까지 2시간대로 연결돼 접근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적 편의가 제고될 것”이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임기 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kglee6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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