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숙원 2개 사업 예타 면제 확정에 대부분 '환영'(종합)

박일호 2019. 1.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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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 예타면제사업 확정 환영인사 및 향후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19.01.2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숙원 사업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되자 울산지역 지자체와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이 광역시에 걸맞은 산업 동맥과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송 시장은 이날 "숙원사업 2건이 한꺼번에 해결된 것은 중앙정부와 정당, 국회의원, 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 120만 울산시민이 한마음이 됐기에 가능했다"며 "두 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과 북구의회(의장 이주언)도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정부의 예타 면제 확정에 대해 "21만 북구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특히 북구 강동까지 확장 노선이 확정된 것은 더욱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동서축 도로 확충 임기 내 기반 조성이라는 북구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광역 교통축인 경부고속도로와의 순환 연결도로망으로 남북축 일변도인 울산 도로망에 동서축을 추가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곽순환도로 건설은 이동권 확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민 교통편익이 크게 증대되는 한편 지지부진하던 강동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로 건설사업이 확정됐지만 아직 숙제는 남아있다"며 조기 착공과 준공, 지역 도로망의 유기적인 연결, IC와 나들목 개설, 그린벨트지역 조정 등에 주민 의견 반영 등을 요구했다.

이 구청장은 "도로망 확충과 함께 북구 발전을 앞당길 100년 후를 내다보는 도시계획을 구축할 것"이라며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해 북부터미널 신설, 부족한 교통인프라 확충,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동남권 거점 물류센터 건립 등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오늘 예타 면제가 확정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도 주민의 여망에 따라 북구에 유치돼 한다"며 "공공병원이 북구에 유치되면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 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왼쪽 네번째)과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왼쪽 세번째), 북구의회 의원들이 29일 오후 울산시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숙원 사업인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2019.01.29. pih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이날 정부의 공공사업 예타 면제 확정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경부고속도로에서 호계를 거쳐 강동까지 연결될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건설이 확정되면서 관광산업 등 울산 경제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착공에서부터 완공 과정까지 정부와 긴밀히 예산 협의 등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시민들은 물론 상공계도 대부분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지정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정춘택 북구 호계공설시장 상인회장은 "지역 상인들은 대부분 반기고 있다"며 "숙원 사업인만큼 지역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이 경기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 발표는 환영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동북권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경우에는 의료 관련 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선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은 총 23개 사업·24조100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2019.01.29. ppkjm@newsis.com


반면 유력한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지 중 한 곳인 울주군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에 대해 성급한 환영보다는 향후 추진 과정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이다.

아직 다른 구·군과 입지 경쟁이 남아있는데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특성상 이용 대상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최종 건립지로 확정되더라도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다른 지역에 비해 울산의 사업 예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반영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경부고속도로 미호 분기점(JCT)에서 동해고속도로 범서 나들목(IC)~호계~국도 31호선 강동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25.3㎞ 길이의 4차로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은 중증 산재 환자 전문 치료 및 직업병 분야 연구·개발 기능이 갖춰진 지방거점 공공병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3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300병상과 16개 진료과,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울산지역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 등을 지정했다.

pi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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