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정권 전복 목표 '베네수엘라 진입대기조' 검토

정철순 기자 2019. 1.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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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진입 '대기조' 성격의 병력 5000명을 콜롬비아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5000명의 병력을 콜롬비아로 파견한다(5000 troops to Colombia)'는 내용이 적힌 메모장을 방송 카메라가 보이는 쪽으로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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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 5000명 주둔 계획

마두로는 과이도에 ‘출국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진입 ‘대기조’ 성격의 병력 5000명을 콜롬비아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메모로 촉발된 미군의 콜롬비아 파병에 대해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섀너핸 장관은 “파병 문제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과 협의한 적은 없지만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혀 행정부 내에서 파병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5000명의 병력을 콜롬비아로 파견한다(5000 troops to Colombia)’는 내용이 적힌 메모장을 방송 카메라가 보이는 쪽으로 들고 있었다. 이날 볼턴은 의도적으로 메모지를 노출시키면서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군부와 시민들에게 마두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라는 촉구인 셈이다.

미 국방부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콜롬비아에 대한 병력 파견은 언제든지 즉각 베네수엘라에 병력을 진입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콜롬비아에 머물고 있는 수천 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탈영병에 대한 조직화 작업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두로 정권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은 주로 하급장교와 병사들로 지난해 100만%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견디지 못하고 군부대를 이탈했다. 베네수엘라 현역 군인들과도 연결망을 갖고 있어 무기 지원이 이뤄질 경우 베네수엘라 안팎에서 마두로 정권을 압박할 수 있다. 탈영병 카를로스 길옌 마르티네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콜롬비아, 브라질이 무기를 지원해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실현해 줄 것으로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 행사에서 “4월 중순까지 무장 민병대를 20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과이도(사진) 국회의장을 상대로 출국 금지와 자산동결을 신청한 검찰의 요청을 수락했다.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정보 레벨을 4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하고, “범죄와 시민 불안, 열악한 보건 인프라, 미국인에 대한 임의 체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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