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클럽' 복귀

김용훈 2019. 1.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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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결기준 매출 64조 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
인니 일관제철소·인도 법인 최대 영업이익, 포스코대우 사상 최대 실적 덕
주주환원 강화 위해 2018년 배당금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fnDB
포스코가 지난 한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5조5426억원을 기록하면서 '5조 클럽'의 영광을 되찾았다. 7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여건이 녹록치 않았지만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대우 등 계열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포스코, 6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 달성
포스코는 3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9779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 순이익 1조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5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8.5%다. 단 연결기준 순이익은 유무형자산·관계사주식 손상 등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6.4% 감소했다.

/사진=POSCO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슈트라(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공이 컸다. 포스코대우도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한 4726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스코건설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가 늘어나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도 이번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계열사를 제외한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6594억원, 3조809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더 나아졌다. 단, 신종자본증권(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1조1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하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은 전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철강, 프리미엄제품 확대…이차전지소재 경쟁력 ↑"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지난해 49%, 50%, 1%를 기록했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오는 2021년 44%, 53%, 3%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강 부문에서 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철강 부문에서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의 수익모델을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 부문에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8조원까지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65%로 떨어진다. 당장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50만t, 3570만t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주당 배당금도 2000원 올렸다. 과거 6년간 80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지만,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 1만원도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도 2018년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도 2·4분기부터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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