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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카고 '영하40도', 호주 '영상40도'..극과 극 날씨, 원인은?

이민정 입력 2019. 01. 31. 02:03 수정 2019. 01. 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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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미국 시카고 미시간 호(왼쪽)과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불타는 호주 태즈매니아주(州) 삼림 [로이터=연합뉴스]
지구촌이 극과 극 날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시카고 등 중북부 지역은 체감기온이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는 살인 한파가 몰아친 반면, 호주는 영상 46도를 웃도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한 이러한 '극한 날씨'(Extreme Weather)는 더 자주,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극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이상 지구촌 곳곳이 홍역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북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최저 영하 40도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으로 관측됐다. 대부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리노이주 전역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이 밖에도 오대호 주변 미시간, 위스콘신 주도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을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꼽았다. 북극 주변에 갇혔어야 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남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남반구 대륙 호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치고 있다. 기온이 연일 영상 46.6도를 웃돌면서 갖가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늘어난 에어컨 사용량으로 전력망에 부하가 걸려 단전 사태가 이어졌고, 폭염으로 인한 산불도 끊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단체는 노동자 건강을 위해 영업을 중단하도록 하는 법률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같은 극과 극 날씨 현상에 대해 ‘극한의 시대’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산불을 연구하는 크리스털 A.콜든 미 아이다호대 조교수는 “그 어떤 자연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과거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날수록 예기치 못한 고온 현상 재현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구가 더 뜨거워질수록 극한 날씨는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지구의 기온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해수면 온도도 7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북극 한파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며 미국 중북부와 같은 이상 한파가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기상서비스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 기상전문가 밥 헨슨은 기후변화가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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