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삼성重도 가능하지만.."

변휘 기자 2019. 1. 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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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최대주주(55.7%)인 KDB산업은행(산은)이 타 조선사와의 합작을 통한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은이 조선사와 함께 지주사를 설립한 뒤 산은은 경영권을 넘기고 2대 주주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 같은 내용의 인수방안 관련 양해각서(MOU)를 현대중공업과 우선 체결하고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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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중공업과 우선 MOU..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 발송

대우조선 최대주주(55.7%)인 KDB산업은행(산은)이 타 조선사와의 합작을 통한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은이 조선사와 함께 지주사를 설립한 뒤 산은은 경영권을 넘기고 2대 주주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 같은 내용의 인수방안 관련 양해각서(MOU)를 현대중공업과 우선 체결하고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발송했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를 설립하고 산은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을 출자하고 지주사 주식을 받아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동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하면서도 지분 매입 방식과 달리 자금 출혈 부담이 없고, 산은은 대주주 지위를 업계 전문성이 높은 조선사에 넘기는 동시에 조선업황이 회복될 경우 보유 중인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일 산은이 현대중공업을 상대로만 이 같은 방식의 인수 제안을 한다면, '수의계약'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산은은 현대중공업은 물론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발송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의 이 같은 구상은 사실상 현대중공업을 인수 유력 후보로 염두에 두고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에 하나 삼성중공업이 뛰어든다면 양 후보를 비교해 최종 인수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각종 여력과 조건을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이 뛰어들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산은은 오래전부터 대우조선의 정상화 시기에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체제를 '빅2'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면서 "대우조선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산은과 현대중공업이 물밑 교섭을 진행해 왔고, 지난해 말 정부에 이 같은 방안이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산은은 이사회를 앞두고 정부 관련 부처와 대우조선 매각 관련 상황을 공유해 왔으며, 이날 오전에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수출입은행 등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회장은 대우조선을 비롯한 구조조정 회사에 대해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밝힌 바 있으며, 정부 역시 조선업계 공급과잉을 고려하면 현재의 '빅3'보다 '빅2' 체제가 좋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아울러 방산 부문으로 대우조선의 해외매각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탓에 현대중공업은 유일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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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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