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KT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박재현 기자 2019. 1. 31.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얼마 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확보한 KT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김성태 의원 딸의 이름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4일 KT 본사를 비롯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이 근무했던 KT 스포츠 등 8곳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KT 계약직이었던 딸 김 씨가 정규직 공채 전형에 응시했다는 2012년 하반기 채용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김 씨는 공채에 최종 합격했는데 당시 김 의원이 채용 과정에 압력을 넣었다는 내부 직원 증언이 나온 바 있습니다.

검찰은 채용서류를 검토한 결과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씨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 정규직 채용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는데 서류전형에 합격하지 못하면 이후 전형을 응시할 수 없습니다.

김 씨가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최종 합격한 것이 확인되면, 채용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될 걸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1992년부터 5년간 KT 자회사의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오주헌/KT 새노조 위원장 : 1단계 관문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이 최종 관문을 통과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죠. (채용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기 자신이 노동자 대표였다는 걸 배신하는 거죠.]

김 의원 측은 딸 김 씨가 서류전형 합격 메일을 받았다고 해 당시 관련 채용 자료를 KT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기덕)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