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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너무 걱정마..하반기 회복 믿는다"

안하늘 입력 2019.02.01. 10:44

우리 경제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국가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년 간 끝 모를듯 치솟았던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그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영향과 함께 지난 2년 간 고성능 메모리 수급에 열중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재고 관리에 들어간 것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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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AI 시대 수요 증가 전망…제조사 재고 통한 가격 방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우리 경제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국가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년 간 끝 모를듯 치솟았던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그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다시 회복,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8Gb(기가비트) D램의 고정거래가는 6달러로 전달보다 17.24% 떨어졌다. 지난 2010년 말 이후 월별로는 최대 감소 폭이다. 최근 4개월 사이 D램 가격은 27%나 하락했다. 이에 올 1월 무역수지에서도 반도체 수출은 7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96억8000만 달러) 대비 23.3%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영향과 함께 지난 2년 간 고성능 메모리 수급에 열중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재고 관리에 들어간 것이 거론된다.


이에 2년간 최대 실적 기록을 연이어 경신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공행진도 작년 4분기로 멈췄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3.5%나 줄어든 7조7000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2%나 감소한 4조4301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많은 서비스들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다. 즉,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에서 '호황'으로 넘어가는 것일 뿐 과거의 업황 사이클대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설비 투자를 미루고 재고 운영을 통한 가격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이후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환 SK하이닉스 IR담당 상무는 지난달 24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관련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지난 2년간 D램 가격에 급등에 부담을 느끼며 최적화에 나서면서 단기간 예상보다 빠른 시장 위축을 야기했다"며 "하지만 기존 재고 사용 한계, 신규 CPU에 따른 고용량 모듈 수요 등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부사장도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에서 "서버용 D램의 경우 2분기에는 고객들의 재고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신규 CPU가 출시되면서 하반기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증설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고객사 수요 대응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4810억달러(약 534조7200억원)로 전년 대비 0.1% 역성장하지만 2020년 3.3% 반등한 5035억달러(약 559조7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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