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외유' 예천군의회, 의원 2명 제명..의장은 30일 출석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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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는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 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 등 2명을 제명 의결했다.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키로 의결했던 이형식 의장은 제명 대신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 처분했다.
박종철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30일 윤리특별위원회가 의결한 박종철·권도식 의원, 이형식 의장 등 3명의 징계요구건이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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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식 의장은 '외유 추태' 총괄책임 물어 30일 출석정지
주민들 "누가 누구를 제명하느냐"..의원 '셀프징계' 반발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예천군의회는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 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 등 2명을 제명 의결했다.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키로 의결했던 이형식 의장은 제명 대신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 처분했다.
예천군의회는 1일 오전 11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이 제명키로 의결했다.
박종철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30일 윤리특별위원회가 의결한 박종철·권도식 의원, 이형식 의장 등 3명의 징계요구건이 상정됐다.
의원들은 박종철 의원 징계요구건에 대해 찬성 7명, 무효 1명으로,권도식 의원 징계요구건은 출석 의원 7명 전원 찬성으로 의원직을 박탈했다.
이형식 의장 징계요구건은 출석의원 6명 중 찬성 4명, 반대 2명으로 부결된 후 재논의를 통해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를 처분했다.
권도식 의원과 이형식 의장은 징계 후 '징계를 인정하느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느냐' '주민들께 할 말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떠났다.
제명된 박종철·권도식 의원은 의회의 제명처리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제명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 결과가 나올 때가지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
남은 의원들은 본회의가 종료된 후 의회청사 앞에 엎드려 "군민들께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농민회 등 예천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회 청사 앞에 모여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의장실에서 농성 중인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은 신향순 부의장이 '의장실에서 나가 달라'며 퇴거를 요청하자 "명예는 누가 실추시켰느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제2차 본회의에 앞서 신 부의장이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라며 방청석에 있던 주민들과 취재진 퇴거 요청에 일부 주민들은 "무엇을 잘했다고 비공개로 하느냐. 그 근거는 무엇이냐"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예천군농민회는 "셀프 징계는 인정할 수 없다"며 의원 전원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2차 본의회가 열리는 의회 청사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50여 명과 응급차가 대기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박종철 의원 등 3명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모두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종철 의원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권도식 의원은 당시 연수 중 가이드에게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 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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