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美가이드 대니얼 조, 민주당 지지자..옷 다 벗은 무희 없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 2. 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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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57·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이 이를 폭로한 미국 현지 가이드가 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의도적인 폭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가이드 대니얼 조 씨가 저를 표적으로 의도적인 폭로를 하고 있다. 현재 법적 대응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일 오전 지역사무실로 대니얼 조 씨가 민주당 지지자라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조 씨는 지난해 4월 민주당으로부터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인사들의 미국 일정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추태를 보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최교일 의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야당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라며 "조 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최 의원은 "조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에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 없다"라며 "우리 일행 테이블에 무희가 와서 춤췄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우리 테이블이 아닌 떨어진 곳에 일부 노출한 무희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옷을 다 벗은 무희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일 계산은 사비로 나눠냈으며 공금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대니얼 조 씨는 지난달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가을쯤 (뉴욕으로 연수를 온)경북 지역의 A 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최교일 의원이다.

조 씨는 "시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그쪽 관내 유지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수를) 왔다"라며 "A 의원이 저녁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라고 했다. 이어 조 씨는 "A 의원이 1불(달러)짜리를 바꿔주면서 1불식 직접 팁으로 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도 없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조 씨는 1일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최 의원이 스트립바에 방문하 것이 맞다며 "2016년 9월 24일 첫째 날이다.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곳은 전형적인 스트립바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다.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무희들이 춤을 췄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거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 건데. 제가 뭐 안 갈 수도 없고"라고 했다.

아울러 조 씨는 폭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는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 의원에게 아무런 개인적인 감정도 없다. 가장 큰 목적은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가이드가 외로운 싸움 아닌 싸움을 하고 있고, 측은한 마음이 있다.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에 가면 상관 안 하는데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걸 하는 거 자체에 분노가 있었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없으면 좋겠어서 제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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