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연내 상업운전 전망(종합)

권혜민 기자 2019. 2.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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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운영허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2011년 6월 원안위에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신청을 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해 상업운전이 미뤄져 왔다.

함께 착공한 '쌍둥이 원전' 신고리 3호기가 2015년 10월 운영허가를 받아 현재 가동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원안위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눈치를 보며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지연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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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허가 신청 7년8개월, 공사 완료 1년6개월 만..문재인정부 첫 신규 원전 가동허가
신고리 3,4호기 전경. 2018.07.25. /사진=뉴시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운영허가를 받았다.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문재인 정부 들어 신규 원전에 대해 가동허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연료주입과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일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제96회 회의를 열고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안)'을 심의, 일부 내용을 수정 의결했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7년8개월 만, 공사가 끝난지 1년6개월 만이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4호기는 설비용량 140만㎾급으로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APR1400)를 채택한 원전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과 노형이 같다. 2007년 9월부터 착공해 10년 만인 2017년 8월 물리적 공사가 끝났다. 사실상 완공돼 상업운전 전까지 연료주입 후 시운전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한수원은 2011년 6월 원안위에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신청을 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해 상업운전이 미뤄져 왔다. 함께 착공한 '쌍둥이 원전' 신고리 3호기가 2015년 10월 운영허가를 받아 현재 가동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2016년 9월과 2017년 11월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근 울산에 위치한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추가 안전성 평가 작업이 필요했다는 게 원안위의 설명이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심·검사 과정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이후 2018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번의 전체회의에서 사전검토 결과를 보고받고 심층 검토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처음으로 열린 심의의결 회의에서 운영허가를 결정했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제96회 원안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01. /사진=뉴시스

이날 회의 초반까지만 해도 의결 여부는 불투명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 변경된 기술기준이 적용돼 있는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화재위험도분석보고서의 다중오동작 분석결과 반영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엄재식 원안위원장도 "여러 부가 사안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에 의결하는게 어떨까 판단한다"며 다음 회의에 안건을 재상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정회 후 진행된 오후 회의에서 위원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재검토 한 뒤 원안에 대한 일부 수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의결을 확정했다.

원안위는 신고리 4호기 허가와 관련해 3가지 조건을 달았다. 먼저 가압기안전방출밸브 관련 설계변경 등 누설저감 조치를 2차 계획예방정비까지 마치도록 했다. 또 다중오동작 분석결과가 반영된 화재위험도분석보고서를 오는 6월까지 제출하고, 원안위 검토결과에 따라 절차서 개정설비보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 인용된 기술기준도 최신 기준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로써 신고리 4호기는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문재인정부에서 가동 승인을 받은 유일한 원전이 됐다. 일각에선 원안위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눈치를 보며 신고리 4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지연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신고리 4호기는 9~10월쯤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전이 가동되려면 원안위 운영 허가 이후 시운전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통상 7개월이 걸린다. 한수원 관계자는 "일주일간의 준비를 거쳐 약 7개월 동안 연료주입 후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연내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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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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