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법정구속한 홍동기 부장판사는.."한 때는 양승태의 '입'"

김명진 기자 2019. 2.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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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비서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서울고법 형사12부의 재판장은 홍동기(51·사법연수원 22기·사진) 부장판사다.

홍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서울고법 형사12부는 성폭력 전담부다. 형사12부는 지난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인권 보장에 기여한 ‘디딤돌’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전성협은 "준강간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서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 경험 트라우마로 인한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임기 초반 ‘입’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홍 부장판사는 2011년 2월 대법원 공보관에 보임됐다.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임기를 7개월여 남겨둔 시점이다. 그는 그해 9월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임했을 때도 공보관직을 유지하다 법관 정기 인사 시점인 이듬해 2월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 이동했다.

홍 부장판사는 광주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지난 2015년 광주지방변호사협회가 선정한 우수법관에 포함됐다. 광주변회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진행과 사건의 실체파악을 위하여 노력하며, 입증에 충분한 기회를 주고 소송당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좋다"고 평가했다.

서울 출신의 홍 부장판사는 세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왔다. 1990년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한 그는 1996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 제주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오는 14일부터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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