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흑해서 2차대전 유보트 찾아..퇴각 못한 3척 중 하나

1944년 대서양에서 가라앉는 독일 유보트를 지켜보는 美해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이스탄불 연안 흑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 유보트가 발견됐다.

터키 연구진이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북동부 아으바 지역 근해 해저에서 독일 잠수함 유보트 'U23'을 발견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U23 잠수함은 해안에서 흑해로 2해리(약 3.7㎞) 떨어진 곳의 해저 약 40m 깊이에 가라앉아 있었다.

U23은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흑해에서 러시아(소련) 군함을 상대로 '바르바로사 작전'을 펼치며 투입한 유보트 6척 가운데 하나다.

6척 가운데 3척은 2차 대전 중 소련군이 격침했고, 나머지 3척은 소련군이 루마니아 콘스탄차항(港)을 장악하면서 퇴로를 차단당했다.

2차 대전 종전 직전까지 중립을 유지한 터키는 1944년 유보트가 보스포루스해협을 통해 흑해를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다.

독일 해군은 결국 잠수함 3척을 포기하고 승조원들만 터키 해안으로 탈출시켰다.

흑해 연안에 가라앉은 유보트 3척 중 U20은 1994년 발견됐다.

나머지 1척은 더 동쪽으로 이동한 종굴다크 연안 해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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