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케어 대표 "임씨, 공익제보자 아냐..안락사 불가피"

이기림 기자 2019. 2.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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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지난 2일 "임모씨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며 "임씨는 케어를 와해시키겠다는 발언을 직원연대에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씨는 '안락사 사실'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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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에 자살한 대만 수의사 글도 올려.."난 자살 안해"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구조동물 비밀 안락사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개 도살 관련 영상을 보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지난 2일 "임모씨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며 "임씨는 케어를 와해시키겠다는 발언을 직원연대에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씨는 '안락사 사실'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이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연대도 이 발언에 놀랐으며 사건이 터지기 오래 전부터 안락사 사실과 임씨의 고발 준비 사실을 듣고 계획에 이용당하며 협조까지 했던 직원연대의 한 직원 또한 눈물을 흘리며 이 발언에 분노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임씨는 본인 책임 하에 있던 동물들의 관리 상태를 지금도 언론에 악의적이고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보호소 동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고, 보호소 관리 책임과 그에 대한 보고는 임씨의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케어와 보호동물들의 안위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임씨로부터 케어와 보호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임씨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해 보호소 접근을 차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케어는 왜곡된 언론과도 맞서야 하지만 다른 직원들과 활동가들과 함께 보호소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케어 이사회는 임씨가 이사회에 2회 불참했다며 다음 열릴 이사회 회의에서 소명기회를 주고 직무정지안을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직원연대의 강압적이고 비민주적 행동에 의해 상처를 받고 탈퇴하거나 직원연대로부터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퇴된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며 "처음부터 직원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이 협회를 정상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박 대표는 지난 2006년 대만의 한 수의사가 자살한 사건과 관련된 블로그 글을 새롭게 올리며 "2년간 약 700마리 유기견을 안락사했다고 스스로 밝힌 뒤 이어진 네티즌들의 심각한 비난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케어는 그녀처럼 일반 유기견을 구조한 것이 아니고 개도살장, 카니발리즘으로 죽어가는 애니멀호더의 개들, 그리고 투견현장 속에서 구조를 해 왔다"며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구조했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리고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재정이 어려운 구조로 지금처럼 운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를 적당히 하는 단체, 구조를 안 하거나 보호소도 없는 메이저 단체는 월 수천만원~1억원의 후원금을 적립한다"며 "구조는 돈을 쓰는 행위지, 모아서 적립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구조 지상주의'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 일부 동물단체 대표들의 발언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동물들이 처한 실상은 재난, 전쟁, 그 이상으로 가스실로 들어가기 직전의 유태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보다도 못한 것이 동물들이 겪는 실체적 진실"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유서에서 '인간이나 개의 생명의 무게는 같다'는 말을 했는데 인간이나 개의, 아니 전체 동물의 생명의 무게는 같다"며 "그러나 동물이 처한 현실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고, 그게 동물이 처한 이 비극적 결말 속에서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가 불가피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케어 사무국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등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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