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문 메르켈 "일본, 원자력에 대한 비판적 논의 없어" 쓴소리

2019. 2.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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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의 원자력 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논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5일 NHK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미나토구의 게이오(慶應)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독일은 3~4년 안에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된다"며 "각국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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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의 원자력 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논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5일 NHK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미나토구의 게이오(慶應)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독일은 3~4년 안에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된다"며 "각국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악수하는 日·獨 정상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4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그러면서 "원자력이 가동되는 한 위험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수십만년을 계속 끌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이후 '원전 제로(0)'에 대해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은 원전 가동 허가 기준을 강화하되 재가동을 독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입헌민주당 등 4개 야당은 모든 원전의 폐기를 지향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의석수의 우위에 있는 여권은 이 법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실내 집회를 열고 여권이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일본에 대해 "안전보장과 경제, 미국과의 관계가 깊은 것에서 독일과 공통점이 있다"며 "일본과 함께 다국간 무역 틀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의 사회 진출과 관련해서는 "기회를 앞에 두면 여성은 망설이는 경향이 있지만 많은 남성은 곧바로 (기회를) 잡는다"며 "여성들도 재빨리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촬영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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