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도 복원됐다..조재범 잡은 핵심 증거는?

김민욱 입력 2019. 2. 6. 20:28 수정 2019. 2. 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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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상습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에 대해서 경찰이 성폭행 혐의도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 또 복원시킨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가 유력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행을 저지른 장소로 태릉과 진천 선수촌을 비롯해 7곳을 지목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피해자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3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이 이렇게 판단한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심석희 선수의 상세한 진술이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12월 고소 이후 네 차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의 진술이 일관될 뿐더러 매우 구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심 선수가 피해자 진술을 하며 제출한 메모 역시 신빙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 선수가 평소 자신의 심정 등을 기록한 메모를 통해 경찰이 범죄 시기와 장소까지 특정한 걸로 보입니다.

이 메모와 더불어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물증은 조 전 코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메시지입니다.

경찰은 특히, 다른 SNS 메시지보다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복원해 범행에 대한 결정적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동료 선수와 지인 등 참고인 9명도 불러 조사했는데, 여기서도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이 나왔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달 이뤄진 두 차례 조사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상습폭행 혐의로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내일(7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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