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이징 '먼지'가 내일 서울에.."75%는 중국産"

정진욱 2019. 2. 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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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반도를 뒤덮는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우리가 막연하게 중국의 영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외부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정부가 분석해봤더니 75%는 우리 탓이 아니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4일, 서울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9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를 훌쩍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일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순간이었습니다.

[장동규 (1월 14일)] "공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중국 쪽에서 (초미세먼지가) 날아 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의구심이 사실인지 환경당국이 추적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이번 초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의 영향이 전국 평균 75%로 절대적이었습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의 초미세먼지 관측치입니다.

10일 베이징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하자, 다음날 서울은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틀 뒤 베이징 스모그가 한층 더 짙어지자, 서울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하루의 시차를 두고 중국의 스모그가 한반도를 덮치는 현상이 관측된 겁니다.

외부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두 번째 이유는 이 기간 공기속 독성물질도 이상수준으로 대량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백령도는 차량이나 공장이 적어 자체 오염 물질 배출량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황산염과 질산염 성분이 이 시기 평소보다 8배 이상 급증했고,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도 수도권보다 높았습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중국하고 북한, 이쪽에서의 영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중국 영향을 확인한 환경당국은 이번 분석 결과를 오는 20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정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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