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기본요금' 27% 인상..소비자들 "서비스개선부터"

오세중 기자 2019. 2.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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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새벽 4시 탑승 건부터 서울 시내 택시(중형) 기본요금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각각 26.7%와 27.8% 오르면서 택시 업계는 서비스개선을 다짐하는 등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택시 업계는 5년여 동안 택시 요금이 제자리 걸음이어서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번 요금 인상을 계기로 승차거부 근절과 심야 승차난 완화 등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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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 5년만의 요금 인상 "서비스 개선하겠다"..오는 16일 새벽 4시부터 적용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오는 16일 새벽 4시 탑승 건부터 서울 시내 택시(중형) 기본요금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각각 26.7%와 27.8% 오르면서 택시 업계는 서비스개선을 다짐하는 등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택시 업계는 5년여 동안 택시 요금이 제자리 걸음이어서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번 요금 인상을 계기로 승차거부 근절과 심야 승차난 완화 등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안이 발표된 이후 요금만 올리고, 승차거부는 여전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6일 “택시 요금미터기 개정 및 검정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시민불편과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며 “택시요금 인상으로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해 대시민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은 서울택시(중형) 기본요금(2km)의 주간 기본료를 3800원으로 800원 올리고, 심야 기본료는 4600원으로 1000원을 올린 것이다. 기본요금 구간만 타는 소비자들의 경우 인상률이 26~27% 수준이지만, 서울시는 거리시간 병산제(평균 6.8km 이동)의 요금 변동을 감안하면 18.6% 인상의 효과가 있다며, 기본요금 인상률을 실제보다는 낮게 잡았다.

서울시는 16일부터 보름에 걸쳐 7만여대 서울택시의 요금미터기에 조정된 금액을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택시차량 내부에 요금조견표를 부착해 승객이 인상 전후의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안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시뮬레이션 수치. 이는 시간요금이 인상된 것이 반영이 안되 것이다. 실제 인상률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시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승차거부 행정처분 강화, 심야시간 택시공급 확대 등 택시 승차거부 근절대책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도 승차거부 근절과 심야 승차난 완화 등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선언한 5가지 사항에는 승차거부, 부당요금 징수 근절은 물론,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조합 측이 5대 다짐 서명본과 함께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안을 시에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다짐에도 불구하고 심야 승차난이 지속될 경우 개인택시의 무단휴업 단속을 강화하고, 개인택시 의무운행을 강제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택시조합은 우선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운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제에 따라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운행하는 9조 택시의 심야시간 운행을 의무화해 하루 1000대 가량을 추가로 운행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상안에 대해 소비자들은 요금만 올리고 서비스는 제자리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정하연씨(58)는 “시민들이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 많은데 요금까지 올리면 카풀을 요구하는 여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에 대한 정책을 먼저 내놓고 값을 올려야 맞는 순서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주원씨(34)는 “출퇴근 시간이나 한밤중에 택시를 잡지 못해서 한참 동안 추위에 떠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며 “서울시에서는 그간 승차거부 등을 잡는다고 했지만 실제로 체감되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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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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