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따위 잊어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밝힌 관심사

조슬기나 2019. 2. 7.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가총액따위 잊어라. 그 숫자를 보고 내가 성공하고 있다, 뭔가 달성했다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취임 5년을 맞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MS뿐 아니라 모든 회사에 요구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MS가 지난해 11월 미국 상장사 시총 1위에 재등극한 후 치열한 선두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시가총액, 매출, 이익 등 실적지표는 과거의 활동성과가 늦게 수치로 나오는 것"이라며 "1위 또는 2위가 어느 회사인지를 누가 걱정하느냐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시가총액따위 잊어라. 그 숫자를 보고 내가 성공하고 있다, 뭔가 달성했다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취임 5년을 맞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MS뿐 아니라 모든 회사에 요구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MS가 지난해 11월 미국 상장사 시총 1위에 재등극한 후 치열한 선두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시가총액, 매출, 이익 등 실적지표는 과거의 활동성과가 늦게 수치로 나오는 것"이라며 "1위 또는 2위가 어느 회사인지를 누가 걱정하느냐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내가 관심을 갖고 확인하는 두 가지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목적을 갖고 일을 하는가, 기술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본인이 완수해야할 사명과 목적, 방법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윈도우기업이었던 MS가 클라우드 회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MS는 전 세계 사람들이 컴퓨터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쉬운 세계를 만들어야했다"며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클라우드서비스 아쥬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와 조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개념을 계속 생각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와 같은 새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가정이나 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각 개인의 자기계발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윈도우가 MS주요제품임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어떻게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나가고 지속할 수 있는지, 엔지니어, 디자이너, 영업사원 등 직무에 관계없이 각 개인이 새로운 능력과 기술을 연마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으로서는 문화의 변화가 중요하다. 내가 가장 중요시한 것도 이것"이라며 "'전부 알고있다'에서 '모든 일에 더 배우자'라는 문화로 변화하는 것이 새로운 콘셉트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EO의 역할이 기업문화 큐레이터라고 정의했다. 나델라 CEO는 "경영진은 성과만 추구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문화라는 것을 제대로 봐야만 한다"며 "외부 요인도 있기 때문에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그래도 좋은 기업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진화해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AI) 보급 등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윤리규정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에 대해 "제네바협약과 같은 틀을 디지털 분야에도 만들도록 호소하고 있다"며 "AI에 의해 세계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 산업계, 학계 등이 상호작용하며 과제를 극복해나가고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앞서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서도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 이 같은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