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또 EU 간다.."브렉시트 재협상 될까요"

강민경 기자 2019. 2. 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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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재협상을 요구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는다.

하지만 EU가 재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영국내 브렉시트 강경파를 두고 "지옥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을 것"(special place in hell)이라고 막말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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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융커 '협상 불가론'
FT "메이, 거부될 것 알면서도 절차상 EU에 접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재협상을 요구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는다.

하지만 EU가 재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영국내 브렉시트 강경파를 두고 "지옥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을 것"(special place in hell)이라고 막말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협상단은 EU와의 만남에서 지난달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된 브렉시트 협상안의 수정을 모색하고 있으나 희망이 제로(0)에 가깝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투스크 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스크 의장뿐 아니라 융커 위원장 또한 같은 날 "메이 총리도 EU 집행위가 브렉시트 재협상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 협상 불가론을 폈다.

메이 총리의 보좌진 중 한 명도 FT 인터뷰에서 "우리가 (브뤼셀에) 가더라도 그들(EU)은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안에서 큰 반발을 샀던 '백스톱' 조항을 어떻게 수정할지를 놓고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있진 않지만 이번 출장 자체를 '절차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백스톱이란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이 엄격히 통제되는 '하드보더'를 피하기 위해 만든 조항으로, 브렉시트 전환기인 내년 말까지 영국 전역을 EU 관세동맹에 남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영국의 EU 탈퇴 날짜가 당장 내달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메이 정부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EU나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 중 한 쪽이 양보해주길 바라는 모양새다.

앞서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을 겨냥해 "브렉시트 실행 방안에 대해 밑그림도 그린 적 없으면서 브렉시트를 추구해온 작자들은 지옥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투스크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양국 협상에) 도움이 되는지 고려했을지는 의문이다"라면서 불쾌한 내색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FT는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관련 법안 5건의 표결 절차를 EU 탈퇴일 이후로 미룰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탈퇴 날짜 연기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영국과 EU가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추가로 몇 주(few weeks)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관리들 중에서도 영국이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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