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또 '저자' 발탁..여가부 차관에 김희경(종합)

홍기삼 기자 2019. 2.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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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또 '베스트셀러 저자'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희경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52)를 승진 임명했다.

김 차관은 '이상한 정상가족'이라는 책의 저자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평소 유명 저자를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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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저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희경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2019.2.7/뉴스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또 '베스트셀러 저자'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희경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52)를 승진 임명했다.

김 차관은 '이상한 정상가족'이라는 책의 저자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에 방점을 둔 책으로, 문 대통령이 이 책을 읽고 저자에게 격려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은 당시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부터 '이상한 정상가족'이라는 도서를 추천받고 읽은 후, 이 책의 저자인 김희경 작가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차관은 언론인, 아동 인권·청소년 활동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를 거치면서 축적한 소통능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토대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김제 출생인 김 차관은 전북대사대부고, 서울대 인류학과,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영학 석사를 나와 동아일보 차장, 한국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평소 유명 저자를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23일 경제과학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경우다. 문 대통령은 이 특보와 사적으로 만나는 등 특별한 인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특보를 경제과학특보로 지명했다.

인선 배경은 그가 쓴 책에 있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5년 이 특보가 쓴 '축적의 시간'을 정독한 데 이어 취임 후에는 그 후속작인 '축적의 길'을 탐독했다. 두 책 모두 한국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 담겨있다.

지난해 11월 위촉된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이 특보와 인선 배경이 비슷하다. 문 대통령이 권 위원장을 알게 된 건 KBS에서 제작한 렉처멘터리(강연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 '명견만리'에서였다.

권 위원장은 2015년 8월 '왜 경제통일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이후 같은 이름의 책이 출간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첫 여름휴가를 보낼 당시 세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명견만리에 나왔던 권 위원장을 기억하고 있다가,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그를 북방경협 위원장으로 직접 추천했다. 명견만리 외 문 대통령과 권 위원장 간 사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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