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추종 세력들 마두로에 '목숨 건 충성' 맹세

2019. 2.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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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대통령'이 대치하고 있는 혼돈의 베네수엘라에서 '차비스타스'(Chavistas·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차비스타스는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으로 미국과 '맞짱'을 뜬 것으로 평가받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추종 세력들로, 차베스주의자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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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대 수준 중무장 차비스타스 "마두로 정권 보위할 것"
거리를 행진하는 차비스타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두 명의 대통령'이 대치하고 있는 혼돈의 베네수엘라에서 '차비스타스'(Chavistas·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차비스타스는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으로 미국과 '맞짱'을 뜬 것으로 평가받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추종 세력들로, 차베스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차베스는 1998년 권좌에 올라 '사회주의 혁명'을 내세워 미국과 대치하면서 베네수엘라를 14년간 지배하다가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비스타스는 2002년 차베스를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가 발생했을 당시 정권으로부터 받은 총기류 등으로 중무장하고 차베스를 보위해 다시 권좌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차비스타스는 이후 '콜렉티보스'(Coletivos)라는 이름으로 변형,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친정부 시위에 무장한 채 나타나 폭력적인 치안 활동을 하는가 하면 반정부 시위자 또는 반체제 언론인이나 지식인 등을 억압하고 강도 행위 등 민생 범죄까지 일으킨다고 베네수엘라 야권은 주장한다.

차베스 사진 배경으로 연설하는 마두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대치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퇴진 압력에 몰린 가운데 콜렉티보스의 핵심 세력들이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정권 사수를 위한 '목숨을 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십여개의 조직으로 분산된 콜렉티보스중 하나를 이끄는 수베로(가명)라는 인물은 BBC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외국 세력들 때문"이라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공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명을 요구한 그는 "나는 준비됐고, 기꺼이 전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사관 출신인 수베로는 1992년 공수부대 중령이었던 차베스가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시도할 때 가담했다가 실패한 뒤 차베스와 함께 수년간 옥살이를 했다.

수베르는 콜렉티보스의 다른 리더들과 함께 차베스가 이룩한 혁명의 수호자임을 자처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보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준군사조직 수준으로 무장한 콜렉티보스는 베네수엘라 치안군과 함께 움직이면서 시위자들을 무력 진압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인권단체들은 비난한다.

마두로 정부 들어 콜렉티보스는 규모가 축소되고 조직원들은 대부분 해산됐으나, 수천 명 정도는 세력을 형성하고 활동하면서 수도 카라카스의 일정 구역을 장악하고 자체 검문을 벌이는가 하면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넷 카페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는 이번주 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내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섭한다면, 베트남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콜렉티보스의 조직원 호르헤 나바스는 "베네수엘라가 제2의 베트남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며 "우리는 민병대로서, 그 순간이 온다면 무기를 집어 들 것"이라고 밝혔다.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솜브라(가명)라는 콜렉티보스의 조직원은 '불멸의 지도자' 차베스의 위대한 유산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대화로 일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혁명을 위해서는 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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