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만원 멍석 깔아준 한국당.."역사인식, 참담한 수준"

김민우 기자 2019. 2.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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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 참석해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50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지만원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공청회를 열었다.

다른 참가자들이 5·18유족회 등을 향해 "여길 왜 왔느냐", "빨갱이들은 나가라"고 맞받으면서 공청회가 한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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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종명 의원, 5.18 '폭동' 규정..민주화 단체 항의로 공청회 한때 파행
지만원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 참석해 5.18 유가족 등 관련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공청회는 한 때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50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지만원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5·18에 대한 의혹 제기조차 금기시돼 왔다"며 "의혹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북한군의 개입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지금까지 지만원 박사 등이 밝혀왔는데 이제는 첨단과학 장비 등을 동원해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5.18은 처음에는 폭동이라고 하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서 20년 만에 민주화 운동이 됐는데 지금 폭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으니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라고도 했다.

같은당 김순례 의원은 "우리가 방심한 사이에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5·18 유족회 등 관련 단체 회원들이 "누가 종북 좌파냐", "나라를 망친 게 누구냐"고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다른 참가자들이 5·18유족회 등을 향해 "여길 왜 왔느냐", "빨갱이들은 나가라"고 맞받으면서 공청회가 한때 중단됐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단체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공청회장 안팎에서는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이어졌고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경찰과 국회 경비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한국당이 지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연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인식이 지만원 망상에 기댄 참담한 수준임을 보여준다"며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5.18 피해자와 광주영혼에 대한 심각한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지만원을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 했던 시도가 실패하자 노골적으로 5·18을 왜곡해서 진상조사를 방해하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다 사법적 심판이 끝난 지만원에게 멍석까지 깔아준 것도 모자라 악의적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힘들 때면 해결사처럼 써먹던 안보장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어리석은 자충수를 두고 있다"며 "국회에서 국민과 광주를 우롱하는 자리를 만든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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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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