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꼭 될게요" 故 윤한덕 빈소 찾은 세월호 학생
[앵커]
오늘(8일)도 고 윤한덕 센터장의 빈소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그중에서는 고인처럼 응급현장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학생도 있었는데요.
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졸업식장입니다.
23살 장애진 씨는 3년 만에 이 학교 응급구조과를 졸업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 학생/응급구조과 졸업 : "이런 리듬 같은 것도 확인해 보고, 혈압 같은 것도 재 보고 맥박 재 보고 해 봤어요."]
애진 씨가 응급구조를 전공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 학생/응급구조과 졸업 : "원래는 유아교육과를 갈려 했었는데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어서, 이번에 14년도에 세월호 사건을 겪고 난 다음에 그때 보면 응급구조사 분들이 있었거든요."]
친구들과 같이 수학여행을 가던 길, 세월호 참사 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뒤 애진 씨의 꿈은 응급구조사로 바뀌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 학생/응급구조과 졸업 :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그러면 저희가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지난해에는 119구급대원 실습 도중에 심정지가 온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 학생/응급구조과 졸업 : "그분 남편이 저희 소방서에 와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고 가셨어요."]
졸업식을 마치고 사회인이 된 애진 씨가 처음 찾은 곳은 고 윤한덕 센터장의 빈소입니다.
고인의 희생과 열정을 좇아 응급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응급구조사가 되길 다짐합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 학생/응급구조과 졸업 : "그분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셨기 때문에 저도 이제 응급구조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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