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실히 사죄했습니다만"..美 신문에 거짓 투고

박윤수 입력 2019. 2. 9. 20:22 수정 2019. 2. 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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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한 미국 언론 보도에 일본 정부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고, 배상 문제도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30일 지면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일대기를 전했습니다.

'속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위해 싸운다'는 김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이 기사를 공식 반박했습니다.

그제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실린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여러차례 위안부에 대해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려 노력했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상 문제도 해결이 끝났다며 또다시 1965년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는 등 일방적인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故 김복동 할머니(2016년 12월 28일)] "(일본 정부가) 진실로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끝내 같이 싸웁시다."

일본은 또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4명이 지원금을 받으며 일본의 대처를 환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된 데다,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주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 지 오랩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반 역사적이고, 반 인권적이고 국제 상식에도 어긋나는 그와 같은 반박을 해서 (일본정부는) 그게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외신 보도에 반론을 적극 제기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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