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의 파격 '소방행정'.. '세월호참사'가 배경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입력 2019.02.10. 09:03 수정 2019.02.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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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그 어떤 것 보다 '안전' 최우선 하겠다"
"도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은 경기도 존재의 이유"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행정 및 사기진작·격려에 전력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 취임 7개월여 동안 소방과 관련해 파격 행정을 지속하고 있다. 처우개선과 함께 각종 지원에 있어 아낌없는 투자와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도의 이같은 소방에 대한 집중 행정은 '안전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기 위해 그 어떤 것 보다 우선해 안전'에 중점을 두겠다'는 이 지사의 도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소방학교 창조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8기 소방공무원 신임교육과정 임용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임 소방공무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 이재명의 '안전 최우선' 철학은 '세월호참사'가 준 교훈이 계기

이 지사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행정 철학의 배경은 무엇일까. 측근 등 이 지사의 지인들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참사'가 준 교훈에 기인(起因)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상황에서 세월호 사건을 접했다. 제대로 대처 못해 빚어진 참담한 비극에 울분을 참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꽃다운 나이에 명(命)을 달리한 학생들을 애도하고, 사건규명에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판에서는 물론 당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부의 안전 불감, 무능 등에 대해 사이다성 비판을 이어갔다.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이 지사는 "단 한명의 생명도 무겁게 여겨야 할 국가가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 참사는 되풀이 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구해주지 못해서. 밝혀주지 못해서. 그 아픔을 함께 할 길이 없어 정말 죄송하다"고 수차례 밝힌바 있다.

또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는 어디에 있나.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재선에 성공한 후 이 지사는 시청에 3년 9개월 동안 세월호기를 올리고, 세월호 조형물(여기 배 한 척)을 을 설치했다. 또 '세월호참사'와 관련 부상피해를 입은 성남시민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성남시장 재직시 이같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기를 함께 바라고 노력하기 위함" 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에도 다른 후보들 보다 유달리 '안전'에 대한 기조를 내세웠다.

그는 지방선거 유세에서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이재명이 만들겠다. 재난과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겠다. 화재사건 발생률을 낮추고 소방차량 응급도착 시간도 앞당기겠다. 응급구조 성공률, 심정지 환자 소생률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현실을 감안해 안전예산을 우선 확보하고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 소방안전 특별점검단을 운영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 소방조직의 현장지휘 실무훈련을 강화하고 현장대응 중심 조직으로 혁신하겠다. 안전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소방교육을 강화하겠다. 첨단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미니소방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8월 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북부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수박을 건네며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 도지사 이재명 "필수 안전예산은 비용 아닌 투자"·· 경기소방에 파격 지원

도지사 당선 후 이 지사의 '안전'과 관련한 공약은 이행되고 있을까.

이 지사는 취임 후 잇따라 "정부의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도의 책무이며 존재의 이유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소방인력 확충은 물론 대원들의 철저한 사전훈련체계, 장비교체, 근무환경 개선 등을 빈틈없이 살피고 지원할 것이다. 예방에도 아낌없이 투자해 사고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 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특히 "필수 안전예산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보고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한다"고 공언했고, 이같은 의중은 현재 도정에 녹아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올해 소방공무원 911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대이자 경기도 소방본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도는 4년간 소방공무원 3,321 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또 소방관서 28개소를 신설하고 소방헬기에 기상레이더 등 이전장비 설치 지원(27억 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내 전 고시원(2,584곳)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지원 ▲펌프차, 구급장비 등 소방장비 보강(535억 원) ▲전국 최초 소방예산 1조원 시대 시작 등의 행정을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특히 소방방인력의 사기가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점을 감안,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각종 지원·격력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2019년 시무식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방재난본부에서 실시한데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에게 힘을 보태자는 의미" 라며 소방관에 대한 도지사 표창인원을 매년 100명 정도 더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28일에는 경기 수원 골든프라자 화재진압 유공 소방공무원 15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소방활동 부상 등 공무상 요양에 따른 미출근 소방공무원에게 주는 특별위로금을 증액했고 소방공무원 예방접종 종목을 신규(폐렴·대상포진·파상풍 등)로 추가했다. 또 30년 장기근속 소방공무원의 국외연수를 확대한데 아어 소방공무원 맞춤형 보육시설 지원금 증액 및 체력단련시설 표준화 기준 정립과 기구 보강 예산(7억6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순직한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한 이 지사가 현장에서 오열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이 지사는 재난 사고시에는 하던 업무를 중단하고 현장에서 직접 사태를 확인하고 격려해 왔다.

지난해 8월 12일 민간보트 구조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김포소방서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한 이 지사는 현장에서 오열하며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지사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더 나은 소방안전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또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및 수원골든플라자 화재현장에도 직접 나가 소방관들을 독려했고, 지난해 폭염때에는 피자와 수박 등을 들고서 소방서와 재난본부를 방문해 "방화복 하나에 의존해 불길속에 뛰어들며 고생한다"고 밝히는 등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세계소방관대회에서 선정한 최강소방관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올해 시무식 행사 후에도 수원소방서를 찾기도 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서실에 소방직 안전비서관을 배치했다. 이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도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지사의 의지를 실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지사측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기 위해서는 도민 안전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철학" 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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