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망언은 망언일 뿐..역사왜곡은 다양한 해석 아니다"

권형진 기자 2019. 2. 11. 0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비하' 논란에 대해 "망언은 망언일 뿐이며, 역사 왜곡은 다양한 해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일 5·18 공청회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망언'이라 규정하고 이 같이 일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 '5·18 비하' 논란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비하' 논란에 대해 "망언은 망언일 뿐이며, 역사 왜곡은 다양한 해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일 5·18 공청회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망언'이라 규정하고 이 같이 일갈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이런 말들을 '망언'이라 부른다"며 "일본이 일제 치하에 벌어진 일본군 성노예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 우리는 이것을 망언이라 부르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독일은 나치라는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형법 86조와 86조의 a에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식 거수경례 및 복장을 착용하는 것마저 처벌하는 조항을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며 "이러한 스스로를 향한 뼈아픈 반성이 지금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른 곳도 아닌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는 일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확실한 공식 입장과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다시 한 번 "망언은 망언일 뿐"이라며 "역사 왜곡은 결코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등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들은 '5·18은 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발언해 '5·18 비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종명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 "전두환은 영웅"이라면서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쿠데타 손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