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홍영표 "한국당, 5·18 망언 의원 퇴출에 동참해야"

KBS 2019. 2.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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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보며 분노 느껴
- 5.18에 대한 한국당의 미온적 태도가 의원들의 망언 초래해
- 한국당, 유감표명이 아니라 망언 의원들 퇴출에 동참해야
- 망언 의원 제명안 금일 협의... 법적조치도 적극 검토할 것
- 손혜원 문제, 국회의원 이해충돌조사개선특위에서 해결해야
- 2월국회 정상화해야... 정치적 주장하더라도 국회가 할 일은 해야
- 한국당, 2차북미회담은 신북풍?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의 발로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2월 11일(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홍영표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김경래 :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가 지금 안 되고 있죠. 지난주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얘기를 했는데 결국 협상은 결렬이 됐고요. 2월에 처리해야 될 법들이 굉장히 많아요, 사실. 민생과 관련된 법들도 있고 이게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들 걱정이 많고요. 그리고 주말에 계속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 관련된 뉴스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정치 현안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영표 : 네, 안녕하십니까? 홍영표입니다.

▷ 김경래 : 5.18 공청회 지난 8일 열렸죠, 자유한국당 의원들 주최로요. 각종 망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홍영표 : 저는 사실 이게 정말 제대로 된 이렇게 발언했나하고 제 귀를 의심했고 정말 분노했습니다. 사실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논란이 끝난 것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이라든지 또 법원의 판결이라든지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역사적 진실을 밝혔고 제도화를 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하고 희생자들을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하는 저는 그런 말을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면서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김경래 : 의원들의 얘기는 보도가 많이 돼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자유한국당 당 차원의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민주당 얘기를 들어야 될 것 같고요.

▶ 홍영표 : 저는 5.18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분명하지 않은 미지근한 태도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작년에도 5.18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워낙 여론이 안 좋아서 좌절되기는 했지만 지만원 씨를 추천하려고 하는 움직임조차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있었고 또 그것과 관련돼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유사한 발언을 많이 했고 또 지만원 씨를 지지하는 행동을 해왔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일관되게 그렇게 해왔거든요. 그것의 결과가 그런 망언을 범죄적인 망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결과를 만들어냈다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당 차원의 좀 모호한 입장들이 결국 이런 망언들을 불러왔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홍영표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관련된 얘기는 조만간 자유한국당 쪽이 연결되면 제가 한번 여쭤보도록 하고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를 하셨죠?

▶ 홍영표 : 저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 권위와 또 국회의 어떤 법적인 정당성을 훼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리위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 제명을 포함한 이것을 반드시 여야가 합의를 해야 되고 특히 자유한국당이 당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이런 식의 해명을 내놓았는데 말로만 하지 말고 이 사람들을 국회에서 퇴출시키는 데에 함께 동의를 해야 저는 진정성으로 저희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그 3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발의하실 건가요?

▶ 홍영표 : 지금 현재 일단 윤리위 제소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이 다 동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같이 공동 보조를 취할 계획이고요. 그걸 오늘 협의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자유한국당 의석을 고려하면 제명 자체는 어렵지 않나라는 관측들이 있어요.

▶ 홍영표 : 네, 그래서 제가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은 어제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유감 또는 사과 표명을 했는데요. 그렇게 말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해명이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세 의원들을 퇴출시키는 데에 동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경래 : 하나만 더 여쭤보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관련해서 고소 고발을 당차원에서 진행을 하실 예정도 있나요?

▶ 홍영표 : 그런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오늘 중에 거의 검토는 마치겠네요, 그러죠?

▶ 홍영표 : 네, 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국회 상황 좀 여쭤보겠습니다. 미국에 지금 문희상 국회의장이 가시잖아요. 홍영표 대표께서는 같이 안 가시더라고요. 이게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홍영표 : 아닙니다. 뭐 당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가셨기 때문에 저희가 당대표, 원내대표 다 갈 수는 없죠.

▷ 김경래 : 아, 그래서요?

▶ 홍영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일각에서는 가서 나경원 대표랑 계속 일정을 같이하다 보면 뭔가 국회 협상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하고 있어서요. 어떻습니까? 지금 2월 국회 어떻게 보세요? 계속 불투명한 상태로 가는 겁니까?

▶ 홍영표 : 사실 2월 국회가 할 일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구정 지나고 국회 정상화를 당연히 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15일까지는 좀 상임위 활동을 하고 그다음에 다음 주에는 당대표 연설이나 대정부 질문 이런 것들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그것이 수용되지 않으면 임하지 않겠다, 이렇게 해서 사실 지금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요구조건 중에 하나가 손혜원 의원 관련된 국정조사잖아요. 이게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보도를 보면. 이 부분은 받으실 요양이 없으세요? 왜냐하면 전수조사하겠다는 게 이해충돌조사위원회인데 민주당 측에서는요. 두 개 같이 추진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냥 밖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 홍영표 : 아니, 그래서 제가 그걸 안 받겠다고 했던 것이 아니고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의 실태조사와 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그 내에서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아니면 청문회든지 또 그 외에도 이장우 의원이라든지 송언석 의원이라든지 아마 이해충돌에 대한 실태조사 신고센터 같은 걸 만들면 굉장히 많이 그런 것들이 더 신고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이번 기회에 이해충돌 문제는 계속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거니까 좀 실태조사도 하고 또 이해충돌에 대한 원칙과 기준, 이런 것들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도 개선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을 못 받겠다, 손혜원 국정조사만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이 맞서서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문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경래 : 합의 여지는 있는 거죠? 왜냐하면 국정조사하고 아까 홍 대표께서 말씀하신 그런 어떤 조사위원회 구성, 이런 것들은 동시에 추진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요.

▶ 홍영표 : 이해충돌에 대한 특위가 만들어지면 그 내에서 청문회를 하면 되거든요. 저희들이 청문회냐 조사위원회냐 어떤 차이가 있느냐면 증인이나 참고인을 부를 수 있는 법적으로 와서 허위 증언이라든지 그런 걸 못하도록 하는 것 때문에 저희가 청문회나 이런 걸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안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해충돌조사위원회 구성해서 그 안에서 하자, 특위를 구성해서.

▶ 홍영표 :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여전히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손혜원 의원 건만 해도 목포에서 있었던 일은 그것이 사실 어떤 개인의 이익 충돌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그쪽의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것인지 이것은 목포 같은 데에서는 압도적인 여론이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려고 한 것이라고 하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저희가 한번 국회에서 점검해보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다른 의원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언론이나 여러 가지 경로로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문제들도 함께 다뤄서 앞으로는 이해충돌 문제를 가지고 이것이 어떤 논쟁이 되지 않도록 원칙이나 기준을 세우고 어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 이것을 위해서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민주당 입장으로 듣고요. 그런데 바른미래당에서는 관련해서 이게 민주당하고 한국당 거대 양당이 보이콧 공조를 하고 있다, 국회 보이콧 공조를.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홍영표 : 글쎄요, 여당도 전혀 책임이 없다, 저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라는 데가 매일매일 어떤 새로운 사안들이 발생하고 쟁점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주장하고 요구할 것은 하더라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민생과 관련된 중요한 법안이라든지 최근에도 어떤 탄력근로제라든지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라든지 이런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또 공정거래를 위한 공정거래법이라든지 또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이런 것들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죠. 하면서 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예 받을 수 없는 요구를 해놓고 그걸 들어주지 않으면 전혀 국회 문을 열 수 없다, 이런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원칙론적으로 책임은 인정하지만 원인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죠?

▶ 홍영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다른 얘기 한 두어 가지 더 여쭤보고 끝내야 되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빨리 좀 여쭤볼게요. 지금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자유한국당하고 겹쳤어요, 전당대회랑. 이 부분을 신북풍이다, 이런 얘기를 자유한국당 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홍영표 : 그런데 저는 사실 그것도 황당합니다.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런 가정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제가 뭐 지난번에 한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건 뭐 초현실주의적인 상상력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북풍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에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서 북에다가 어떤 총격 사건을 만들어달라, 이렇게 요구했던 그것이 북풍이거든요. 그것과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하나는 전쟁을 통해서 하는 거고 하나는 평화를 지금 만들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다르다, 오늘 여쭤볼 게 좀 많았는데 다음에 좀 마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영표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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