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관용 "전대 보이콧 난동, 코미디보다 더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9. 2.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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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연기, '고심할 문제'도 아니었다
전례도 없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어
흥행 때문에 연기하자? 비겁한 변명
원칙 지킬 때 국민 박수 받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관용(전당대회 선관위원장, 전 국회의장)

제2차 북미 정상 회담일과 정확히 일치한 한국당 전당 대회. '날짜 연기해야 된다.' 이게 당권 주자 6인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선관위원회의 결정은 '예정대로 간다. 2월 27일 원래대로 치른다.' 이렇게 났습니다. 그러자 당권 주자 6인이 전당 대회 보이콧을 어제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김진태 두 후보만 남고 나머지 6명. 오세훈, 정우택, 심재철, 안상수, 주호영, 홍준표 후보는 불참을 선언한 건데요. 북미 회담에 전당 대회가 묻힐 게 뻔한데 왜 굳이 그날을 고집하느냐. 이런 주장인 겁니다. 답변을 들어보죠. 자유한국당 선관위 수장의 얘기입니다.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맡고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연결해 보죠. 박관용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관용>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심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그냥 예정대로 간다 결정을 하셨네요?

◆ 박관용> 고심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고심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은 판단의 기준이 정확히 분명했다. 이 말씀이세요?

◆ 박관용> 저는 소신인데요. 지금 이 자유한국당의 이번 2.27 전당 대회는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지지를 받아내고 그야말로 야당답고 수권 정당다운 정당의 모습을 만드는 데 역대 대단히 중요한 전당 대회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를 그만둔 지가 벌써 20년이 가까운 사람이에요.

◇ 김현정> 그러시죠.

◆ 박관용> 평생을 정치를 한 사람입니다. 정말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보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옛날에 제 어린 시절입니다마는 우리 당, 내가 소속했던 대통령 후보가 또 사망을 했어요. 그래도 선거 일자 늦춘다든지 바꿔야 된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대통령 선거라도.

◆ 박관용> 선거 때 우리 당 후보자가 사망했지만 선거 연장하자고 주장한 바도 없습니다. 전당 대회를 하는 것은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자리입니다. 합의돼 있는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 박관용> 전례도 없는 일이고.

◇ 김현정> 전례도 없다.

◆ 박관용> 적어도 정당이 대외적으로 몇월 며칠날 전당 대회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열겠다고 공고하고 한참 있다가 후보들이 전당 대회 연기하라. 그게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입니까?

◇ 김현정> 비상식, 코미디라고 보세요?

◆ 박관용> 코미디보다 더한 일입니다, 이건.

◇ 김현정> 코미디보다도 더하다. 그런데 그 6명, 지금 보이콧 선언한 6명의 주자 분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유불리, 나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전당 대회는 흥행 효과, 컨벤션 효과가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 북미 회담에 다 묻히는 것 아니냐. 이게 당내에서 합의만 되면 되는 선거 아니겠느냐. 그러면 굳이, 굳이 묻힐 걸 알면서까지 치를 이유가 있겠는가.' 이렇게 말씀들을 하세요.

◆ 박관용> 컨벤션 효과라는 게 조금은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톱에 올라갈 것이 어쩌면 사이드톱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고.

◇ 김현정> 뉴스에서. 그렇죠.

◆ 박관용> 홍보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언론이 그 문제 가지고 우리 전당 대회를 묻어버리는 그런 엉터리 언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북미 회담에 전당 대회가 완전히 묻히는 걸 걱정하지는 말아라?

◆ 박관용> 어떻게 그렇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제1 야당의 전당 대회하는데 기사를 안 씁니까?

◇ 김현정> 안 쓰지는 않겠지만 크게 날 게 조금 줄어들지는 않겠냐는.

◆ 박관용> 사이드톱으로 올라가든지. 그 효과는 절대 그렇게 언론이 무시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 김현정> 홍준표 전 대표는 특히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전대 흥행을 위해서 원칙까지 바꿔가면서 책임 당원 자격을 황교안, 오세훈 두 후보한테 부여하지 않았느냐. 그때는 그러더니 이제 와서 원칙 운운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이렇게 표현하셨던데요.

◆ 박관용> 그건 우리 당의 당헌을 보지도 않았고 전례도 보지 않았고 아주 정당의 원칙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예요.

◇ 김현정>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까지 지내신 분인데 설마 원칙을 모르실까요, 이분이?

◆ 박관용> 모르니까 그런 소리 하죠. 우리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 당의 당헌을 다 봤습니다. 책임 당원 얘기, 세 번 이상 당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조항이 있는데 그 조항만 본 겁니다. 그 이후에 그 밑에 내려가면 새롭게 사람을 영입하고 이럴 때는 당비를 내겠다라고 하는 자동 지출서인가 그것만 제출하면 책임 당원으로 간주하고 후보로 만들 수 있다는 규정이 있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두 사람이나 그런 적이 있고 국회의원 때도 그게 여러 번 있었고.

◇ 김현정> 적용이 됐었군요.

◆ 박관용> 지방 선거 때도 여러 번이 있었고 그렇게 해 왔던 거예요. 선거관리위원회가 그렇게 엉터리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엉터리가 아니다?

◆ 박관용> 법률가를 비롯해서 10명의 국회의원들이 나 하나 빼놓고 모여서 하는데요. 그거는 의도적으로 내용을 알면서 그렇게 고집 피우는 거예요.

◇ 김현정> 홍준표 전 대표도 뻔히 알면서.

◆ 박관용> 뻔히 알죠, 알죠. 나는 그 사람의 양식을 의심하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양식을 의심까지. 그러면 그쪽 주자들이 그러면 혹시 황교안 후보 편들려고 날짜 이대로 유지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스물스물 나오던데 그것도 전혀 말 안 되는 소리입니까?

◆ 박관용> 지금 이제 그 사람들 주장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연기하자는 주장이 뭡니까?

◇ 김현정> 그들의 주장은 흥행 얘기하시더라고요.

자유한국당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관용> 흥행. 그래,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요. 전당 대회 한다고 해서 언론에서 북미 회담에 휩쓸려서 대한민국 제1 야당의 전당 대회를 보도 안 하겠어요? 1면 톱은 못 간다 할지라도 사이드톱으로는 나올 수 있을 것이고.

◇ 김현정> 그 정도면 된다 이 말씀이세요.

◆ 박관용> 우리가 전당 대회 이틀을 하기 때문에 이틀 동안 논의된 건 얼마든지 보도될 수 있어요. 그건 아주 비겁한 변명에 불과한 거예요.

◇ 김현정> 비겁한 변명.

◆ 박관용> 어떻게 이렇게. 어떻게 키워온 야당인데 이렇게 당을 망가뜨리려고 그러냐는 말이에요,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여러분 만나고 계세요. 자유한국당의 선관위원장을 이번에 맡으셨는데. 그런데 의장님, 문제는 현실인데 지금 6명의 후보들. 오세훈, 정우택, 심재철, 안상수, 주호영, 홍준표 후보가 다 빠지면 김진태, 황교안 두 후보만 선거 치르게 생겼거든요. 이건 현실적으로 괜찮겠습니까?

◆ 박관용> 원칙이 중요한 것이지 둘이 나오든지 하나가 나오든지. 한 사람조차 안 한다 그러면 나는 그래도 전당 대회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한 사람 후보가 없어도 그대로 가야 된다, 원칙대로?

◆ 박관용> 전당 대회에서 결의해야 될 문제가 없습니다. 많고 다음 전당 대회에서 다음 정당 대표를 뽑는 방법은 어떻게 될 것이냐, 언제 할 것이냐,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이냐. 나는 전당 대회에서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정당이 국민들을 향해서 토털 하면 4만 명이 여론조사까지 합하면 6, 7만이 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치르는 전당 대회. 이 정당이 생기고 어느 정당도 전당 대회를 연기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역사상 없는 일. 알겠습니다.

◆ 박관용> 이런데 후보 몇 사람이 모여가지고 안 한다? 모든 후보가 다 와서 안 하면. 그러면 전당 대회해서 다음에 연기해서 하든지 하지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 결정된 전당 대회는 안 한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 김현정> 확고한 원칙을 지금 가지고 계시네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하다못해 후보가 다 사퇴해도 우리는 원칙대로 가야 된다. 국민과의 약속이다. 지금 그 말씀이신데. 그런데 이게 이렇게 치러지고 나면 의장님, 당이 또다시 쪼개지고 또다시 파열음 나지 않겠습니까?

◆ 박관용> 나는 국민들이 박수치는 정당으로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오히려 원칙 지킬 때?

◆ 박관용> 이 논쟁거리에 대해서 수많은 많은 분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전화 왔어요.

◇ 김현정> 뭐라고들 하세요?

◆ 박관용> 많은 국민들이 다 나한테 그래요. 원칙을 지키세요.

◇ 김현정> 원칙대로 하라.

◆ 박관용> 몇 사람이 난동 부린다고 해서 전당 대회 그만두는 정당, 우리는 지지 못 합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내 생각이 나는 명확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난동이라고까지 지금 표현...

◆ 박관용> 여론 조사 한번 해 보세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난동이라고까지 표현하셔서 정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싶구나 싶네요, 제가 들으면서.

◆ 박관용> 아니, 그래놓고 위원장이 그와 같은 원칙을 정한다고 해서 나 개인적으로 모략이나 하는 그런 것들 나는 상대 안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러면 내일 하루 후보 등록 받는데 이 6명의 주자들이 내일 후보 등록을 안 하고 등록일 지난 다음에라도 합류하시겠다. 이런 뜻을 뒤늦게 밝히면 그때는 받아주세요?

◆ 박관용> 그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될 문제입니다.

◇ 김현정> 선관위원장이시니까 개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 박관용> 개인의 의견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거는 같이 의논을 해 보겠다. 이 말씀이세요? 여지는 좀 있습니까?

◆ 박관용> 선거관리위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 토론해 보겠다는 거지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의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니까.

◇ 김현정> 그렇죠. 논의는 해 볼 수 있지만 그건 선관위 결정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듣기로 하고요. 의장님, 지금 한 30초, 1분밖에 안 남았습니다마는 잠깐 여쭐 것이 지금 사실 한국당에 대해서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보수 정치인이시라서 여쭙습니다마는 이번 주말에 5.18 이야기 국회에서 나온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관용> 5.18 무슨 얘기 나온 거요?

◇ 김현정> 김진태 의원실이 주최한 5.18은 폭동이니 유공자들 괴물이니 이런 얘기해서 지금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던데 혹시 그 뉴스는 못 들으셨어요?

◆ 박관용> 듣기는 들었습니다마는 지금 저는 선거관리위원장 입장이니까 그 얘기까지는 안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전 국회의장이죠. 박관용 위원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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