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심상찮다"..中 공산당, SNS 잡으려 당근·채찍 병행

2019. 2. 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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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젊은 세대의 정치 불만과 냉소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뉴미디어 등에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대응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불온사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중국 당국은 뉴미디어 등을 만들어 당이 원하는 '긍정적인 사상'을 퍼뜨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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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세대에 '정치 불만·냉소주의' 확산 분위기
당국, '불온사상'은 탄압하고 소셜미디어 파고들기도 적극
中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 연설하는 시진핑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각 성 지도자들과 부장(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의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로 발표된 이날 행한 연설에서 시 주석은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중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젊은 세대의 정치 불만과 냉소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뉴미디어 등에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대응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당의 영도'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강대국 부상,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등을 선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애용하는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이라는 단어에 잘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런 선전은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실은 기득권 세력이 모두 차지할 뿐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반발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노동자, 퇴역 군인, 대학생, 교사 등의 파업이나 시위도 늘고 있다.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 사회 불평등에 지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은둔과 고독을 즐기자는 냉소주의가 퍼지는 분위기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러한 반발과 냉소주의가 확산할 경우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대상으로 '불온사상'을 유포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새해 들어 한 달 동안 700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9천300개가 넘는 스마트폰 앱을 폐쇄했다. 이들 사이트와 앱이 부적절하거나 해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단속 대상이 된 위챗의 한 계정은 유능한 젊은이가 성공을 위해 애쓰지만 결국 좌절하고 가난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는 냉소주의와 패배주의를 퍼트렸다는 등의 이유로 당국의 철퇴를 맞았고, 이 계정의 운영자는 공개 사과하고 계정을 폐쇄해야 했다.

중국 중앙정법위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창안젠' SCMP 캡처, 출처: 웨이보

불온사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중국 당국은 뉴미디어 등을 만들어 당이 원하는 '긍정적인 사상'을 퍼뜨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長安劍) 계정,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 협객도(俠客島) 등은 중국 당국의 이러한 노력을 가잘 잘 보여주는 뉴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창안젠은 600만 명 이상, 협객도는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정통한 젊은이들을 선발해 수도 베이징에서 수개월 동안 훈련을 시킨 후 지방 정부로 내려보내 뉴미디어 운영 등을 맡기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뉴미디어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당국은 아이템 선정과 편집 등에서 상대적인 자율성을 보장한다.

시 주석이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 본부를 방문해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시 주석은 "모바일 플랫폼을 우선해야 한다"며 "선전 부문의 간부들은 웹사이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위챗, 모바일 신문, IPTV 등 다양한 뉴미디어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중국 전문가인 헨리 찬은 "이데올로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미디어의 책무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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