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팔린 옷에 '자기 상표' 붙여 파는 회사.. 인기↑

김주동 기자 입력 2019.02.11. 16:02

옷 가게에서 많이 쓰이는 말 중에 이월상품이 있다.

그만큼 제때 팔리지 않은 옷이 많다는 건데, 이런 옷들은 할인 매장으로 옮겨 판매되다 결국엔 폐기되기까지 한다.

보통 옷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기키 위해 이월상품 할인 판매를 알리는 것을 꺼려하고, 아예 바로 소각하기도 한다.

지난해 파인이 150개 브랜드에서 사들인 130만점의 옷 중 20% 미만이 리네임 브랜드로 판매됐는데, 리네임 매출이 회사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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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파인, 2017년부터 '리네임' 상표 붙여 판매
의류회사도 브랜드 가치 위해 이 방식 선호
판매소진율 90% 달해 "환경 보호에도 도움"
/사진='리네임' 유튜브 갈무리

옷 가게에서 많이 쓰이는 말 중에 이월상품이 있다. 그만큼 제때 팔리지 않은 옷이 많다는 건데, 이런 옷들은 할인 매장으로 옮겨 판매되다 결국엔 폐기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일본의 한 기업이 이런 재고 의류를 사들여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팔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라면서 이러한 사업을 하는 '파인'(FINE)을 소개했다. 파인은 원래 의류업체의 팔리지 않은 옷을 사서 할인점 등에 도매로 넘기는 일을 하는 업체다. 그러다 지난 2017년부터 일부 옷에 원래 상표를 떼고 '리네임'(rename, 개명이라는 뜻)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팔기 시작했다. 제품 값은 원래의 30~80% 수준.

업체는 모든 옷을 이렇게 팔지는 않고 선별 과정을 거친다. 파인의 한 직원은 니혼게이자이에 "원래 젊은층 용이지만 상표를 떼면 40대도 좋아할 옷이라면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이런 옷들은 상표를 제거하고, 기존 이름이 들어간 세탁법 태그 등도 뗀 뒤 '리네임' 상표를 붙인다. 새 제품처럼 만드는 것이다.

/사진=FINE 홈페이지
/사진=리네임 홈페이지

파인이 이런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의류 회사의 불만 때문이었다. 카토 유카리 사장은 "업체들은 옷이 싼 가격으로 팔리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면서 "브랜드를 떼면 물건을 넘기겠다는 업체가 많았다"고 말한다.

보통 옷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기키 위해 이월상품 할인 판매를 알리는 것을 꺼려하고, 아예 바로 소각하기도 한다. 지난해 영국 버버리는 1년 동안 400억원 넘는 자사 제품을 태운 사실이 알려진 뒤 환경단체의 맹비난을 받고서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재고를 넘기는 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리네임 상품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파인은 제품 판매소진율이 90%에 이른다고 말한다. 이는 일본 내 전체 의류 판매율 47%와(2018년 기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지난해 파인이 150개 브랜드에서 사들인 130만점의 옷 중 20% 미만이 리네임 브랜드로 판매됐는데, 리네임 매출이 회사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은 자사의 판매 형태에 대해 "옷의 진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한 해 100만톤에 이르는 옷 폐기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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