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안 떠난다"던 마두로.. 도망 '플랜 B'?

정한결 기자 입력 2019. 2.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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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겠다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비밀리에 망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는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하는) 다른 대안이 있지 않는 이상 마두로의 망명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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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쿠바·멕시코·터키 등 후보지 거론..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 압박 속 추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AFPBBNews=뉴스1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겠다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비밀리에 망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두로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영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가 '플랜B'를 준비하라고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플로레스 여사의 조카 두 명은 현재 미국에서 마약밀거래 위반 혐의로 18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쿠바,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이 망명 후보지로 거론된다. 공산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쿠바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권과 이념적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망명처로 언급됐다. 멕시코와 러시아는 지난달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다. 역시 마두로 지지를 선언한 터키는 마지막 수단일 경우 마두로 측의 망명을 수락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쿠바와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이 당장 망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마두로의 망명 요청을 수락할 경우 미국에 제재 재개 명분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 미국은 냉전 이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엠바고(무역 전면 중단)를 유지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고 일부 무역을 허용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엠바고를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는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하는) 다른 대안이 있지 않는 이상 마두로의 망명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아브람스 베네수엘라 특사는 지난주 "몇몇 국가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우리에게 연락해왔다"면서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 정권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떤 국가들이 제안했는지는 밝히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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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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